코스피 14조9천억·코스닥 20조6천억

28일 오전 9시15분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77포인트(0.42%) 상승한 2371.09에 거래됐다.<사진=연합>
28일 오전 9시15분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77포인트(0.42%) 상승한 2371.09에 거래됐다.<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이승용 기자] 코로나19로 국내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일일거래대금이 35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약 3배 증가한 금액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코스피·코스닥 시장 일일거래대금은 35조5천652억 원을 기록해 지난 18일(33조4천343억 원) 기록을 뛰어넘었다. 이 기록은 이달에만 여섯 번 깨졌다

부분별로 살펴보면 코스피 시장 거래대금은 14조9천421억 원, 코스닥 시장에서는 20조6천230억 원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변동성이 커진 주식시장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저금리로 시중에 자금이 풀리면서 일일거래대금도 급증했다.

올해 1월 코스피·코스닥 시장 월평균 거래대금은 11조원에 불과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3월 18조원까지 늘어났다. 이후 4월부터 7월까지 평균 거래대금 20조원대를 유지하다 이달 들어 30조원을 돌파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누적 순매수 기록만 보면 4월 이후로 개인들이 조용한 것처럼 보이지만 활발하게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며 “급등한 종목은 차익실현하고 새로운 주도주로 갈아타는 방식으로 시장에 남아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들의 자금 투입력은 여전히 풍부해 일일거래대금이 계속 증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증시 대기 자금 성격인 고객예탁금이 약 52조원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고객예탁금이 51조7천억원까지 증가해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개인 자금의 유입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며 “개인 투자자금은 과거와 달리 주도주 매수로 이어지고 있어 주도주를 중심으로 한 유동성 장세는 계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반복된 투자 실패와 중장기 증시 트라우마를 딛고 일어섰던 올해 '동학개미운동'의 성공 경험은 개인 자금의 증시 유입을 지속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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