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 POSCO 스트리트 갤러리' 공개
공사현장 펜스, 구족화가 작품전시
[현대경제신문 박은영 기자] 포스코건설은 구족화가 예술활동을 대중에 알리기 위해 건설현장 펜스를 이용한 `with POSCO 스트리트 갤러리`를 오픈했다고 25일 밝혔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13일 경기도 광주 오포더샵 센트럴포레 현장 펜스를 시작으로 작품 전시에 나섰다. 연말까지 인천 송도, 광교, 대구, 평택 등 자사의 지역별 대표 현장에 구족화가 작품을 전시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은 전시한 작품이 포스코와 포스코강판이 함께 개발한 고해상도 잉크젯 프린트 강판 ‘포스아트’에 인쇄돼, 노천에서도 원작의 생생함을 전달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족화가들은 질병이나 사고로 신체장애를 갖게 됐지만, 손이 아닌 입과 발가락으로 붓을 물거나 쥐며 희망의 메시지를 써 내려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센트럴포레 건설 현장에는 박정 작가의 ‘또 다른 시선’이라는 작품이 전시됐다. ‘누군가 자신의 작품 앞에 3초만 머물러 준다면 그것에서 삶의 의미를 느낀다’고 말하는 박정 작가는 젊은 시절 다이빙 사고로 전신이 마비된 장애를 극복하고 작품활동을 이어왔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구족화가의 작품활동 범위를 넓히고 지역주민들에게 ‘쉼’의 공간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으로서 구족화가들의 소통을 적극적으로 중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인천 송도사옥과 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주거문화전시관인 더샵갤러리에서 김영수, 박정, 오순이, 이호식, 임경식, 임인석, 임형재, 황정언 등 8명의 구족화가 특별전을 열어 관람객에게 공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