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오피스·바이러스 차단 신평면 개발
사이버 모델하우스·영상 플랫폼 분양 홍보

대림산업 e편한세상 김포 어반에뉴 사이버 주택전시관 캡쳐화면 <사진=e편한세상 분양 홈페이지>
대림산업 e편한세상 김포 어반에뉴 사이버 주택전시관 캡쳐화면 <사진=e편한세상 분양 홈페이지>

[현대경제신문 박은영 기자] 코로나19 장기화 영향으로 건설업계의 주택사업 방식이 변화했다. 아파트 설계 등 주택 상품과 분양 홍보 방식 전환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변화된 일상에 맞게 주택 상품이 진화 또는 재조명 되고 있다”며 “외부 활동을 꺼리는 트렌드를 반영한 커뮤니티시설 도입과 바이러스 제거 시스템 등 다양한 주택 평면도 개발됐다”고 말했다.

25일 대림산업은 최근 주택전시관을 개관, 분양에 나선 ‘e편한세상 김포 어반베뉴’ 에 재택근무가 필요한 입주민들과 온라인 수업이 필요한 학생들을 고려해 공유 오피스겸 스터디룸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확산과 재택근무가 활발해 짐에 따라 입주민들 사이에서 만족도는 물론 활용도까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주택 평면을 개발한 회사도 등장했다. 최근 SK건설은 코로나19 등 바이러스와 미세먼지 차단을 위해 ‘클린-케어’ 평면을 개발했다.

클린-케어 평면은 84㎡ 타입에 적용돼 세대 현관에 중문과 신발 살균기를 설치하고, 거실로 향하는 중문 외 별도의 공간인 ‘클린-케어룸’을 조성해 동선을 분리했다. SK 건설의 클린-케어 평면엔 UV LED 모듈 제균 환풍기와 스타일러, 욕실과 세탁실도 함께 배치했다.

이와 관련 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한 가장 큰 주택시장 변화는 분양 홍보에 ‘사이버 모델하우스’ 도입이라고 평가했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과거 사이버 모델하우스는 실제 모델하우스를 방문하지 못하는 고객들을 위한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데 그쳤으나 최근 신규분양 단지의 경우 모델하우스 사전예약제로 관람 인원을 제한하며 오히려 사이버 모델하우스 방문을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또 사이버모델하우스를 이용해 강원도 속초시에 공급하는 ‘속초 아이파크 스위트’는 최상층에서 바라보는 전경을 실제 높이에서 촬영한 영상과 내부 인테리어 등을 분양 홈페이지로 공개하고 있다.

롯데건설이 지난 7월 분양한 ‘길음역 롯데캐슬 트윈골드’도 사이버 모델하우스 오픈 후 청약 당첨자들에 한해서 실제 모델하우스 관람을 허용하기도 했다.

GS건설의 경우 사이버견본주택과 더불어 유튜브 채널을 오픈, ‘자이TV’를 운영했다. 자이TV는 지난 6월 업계 최초 10만 구독자를 달성키도 했다. 일명 ‘랜선 집들이’라는 형식을 빌려 분양단지에 대한 자세한 평면과 입지 소개 및 부동산 전문가들의 평가 등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건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됨에 따라 부동산 시장에서도 비대면, 소규모 활동에 대응하는 다양한 마케팅 및 설계들이 쏟아지고 있다” 며 “특히 신규분양 단지들을 중심으로 수요자들의 요구에 상응하는 다양한 설계들이 추가적으로 개발 공급되고 이 같은 단지들의 선호도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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