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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코로나 재확산, 산업계 경계태세 강화삼성·현대차·LG 코로나 확진자 속출
재택근무 연장, 방역수위 강화 나서
김영 기자  |  divazero@fi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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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8.24  17:2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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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후 방역을 위해 임시 폐쇄된 서울 송파구 쿠팡 사옥 <사진=연합>

[편집자주]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찮다. 수도권 교회 중심으로 확진자가 빠르게 늘더니 현재는 코로나19 위기 경계령이 전국으로 확대된 상태다. 정부에선 3단계 거리두기 시행까지 검토 중이다. 지난 2분기 코로나 직격탄을 맞았던 산업계 위기감 또한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주요 기업 사업장 내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속출, 시설 전면 폐쇄 등의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24일 기준 전국 코로나 확진자 수는 총 1만 7천665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266명으로 이틀 연속 300명을 돌파했던 22·23일보다 그 수가 조금 감소했으나 여전히 방역 안정 범위는 훌쩍 상회하고 있다.

현재 정부는 거리두기 3단계 상향조정을 검토 중이다. 3단계가 실시될 경우 10인 이상 대면 모임은 금지되고 유치원 및 학교는 휴업, 공공기관 또한 필수 인원을 제외하고 재택근무를 실시하게 된다.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산업계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지난 4월 이후 국내 코로나 상황이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고 이에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경기회복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돼 왔는데, 최근 추세로 볼 때 3분기 내수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탓이다. 최근 들어선 주요 기업 사업장 내 확진자까지 속출, 시설 폐쇄 우려까지 커지고 있다. 투자업계 중심으로는 이달 중 정부의 올해 성장률 하향 조정이 있을 것이란 예측까지 나온다.

이에 기업들에서는 방역 수칙을 재정립하고 위기 대응 비상대책을 강화·확대 시행 중이다.

   
▲ 지난 22일 아르바이트 직원의 코로나19 확진 소식 후 임시 휴업에 들어간 CGV용산점 <사진=연합>

사업장 확진자 속출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장에서는 지난 22일 직원 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업무동이 폐쇄됐다. 해당 직원은 반도체 생산라인에 진입한 적은 있으나, 바이러스가 내부에서 확산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 생산라인은 정상 가동됐다.

같은 날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에 근무하는 삼성물산 협력업체 직원도 확진 판정을 받아 공사 현장이 일시 폐쇄됐다.

21일 삼성전자 용인 기흥캠퍼스 LED 기술동에서는 30대 남성 연구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은 19일 퇴근 후 발열과 기침 등 증상이 발생해 다음 날 출근하지 않고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정문에 설치된 사내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확진자가 근무했던 7층짜리 LED 기술동을 폐쇄하고 근무자 전원을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이날 서울 강동구 삼성물산 본사 사옥에서도 협력사 사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돼 건물 전체가 폐쇄됐고 전 직원 재택근무 조치됐다.

23일에는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근무하는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LG유플러스는 방역당국 권고에 따라 확진자가 발생한 해당 층 및 위·아래층 직원 전원과 접촉자 및 접촉 가능성이 있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와 재택근무를 실시키로 했다.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 5월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가 나온 이후 두번째다.

LG전자에서는 21일 서초 R&D 캠퍼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LG전자는 이곳에서 근무하는 직원 1명이 코로나19 양성 확진 판정을 받자, 즉각 방역조치 후 주말까지 건물 전체를 폐쇄했다. LG전자는 20일 금천구 R&D 센터에서도 확진자가 1명 나왔다.

LG CNS는 19일 본사에서 근무하는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대로템 의왕연구소에서도 지난 17일과 19일 각각 1명씩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현대로템은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같은 층에서 근무하던 25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가 실시했다.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26층에 있는 롯데인재개발원에서도 21일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롯데그룹은 해당 사무실을 폐쇄했으며 같은 사무실에 근무한 직원들에 대해서도 검사를 진행한 뒤 자가격리를 실시했다.

SK하이닉스 경기 이천캠퍼스 R&D센터에서도 직원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기업 관련 확진자가 늘고 있다.

대전시 유성구에 자리한 한화 종합연구소에서는 20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전체 건물이 폐쇄됐다. 연구소측은 건물 폐쇄 후 방역을 실시했으며, 건물에 근무하는 연구원과 직원 전부를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포스코는 19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직원이 전남 광양에서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같은 달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근무 직원 1명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 코로나19 확진자가 10여명 이상 발생, 지난 23일 임시 폐쇄 후 방역이 실된 전남 순천시 홈플러스 풍덕점 <사진=연합>

기업 방역대책 강화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각 기업들에서는 방역 수위를 최고조로 상향 조정하고 위기 대응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20명 이상 모이는 회의와 회식을 전면 금지했다. 회의시에는 1.5m 이상 거리두기를 준수키로 했으며, 사내 집합 교육은 30명 이하로 운영 사외 집합 교육은 전면 중단했다.

국내 출장도 꼭 필요한 출장에 한해서 제한적으로 가능케 했다. 출퇴근 버스는 좌석의 50%만 앉을 수 있도록 하고 버스를 추가 배치했다. 주말에 해오던 모바일 문진은 매일 실시하는 것으로 전환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부서별 일부 인원 대상 재택근무 시행에 들어갔다. 또 출퇴근·이동 시 마스트 착용을 의무화했으며, 근무 중 마스크 상시 착용을 권고했다. 국내·외 출장, 집합교육, 단체 회의는 전면 금지했으며, 외부 방문자의 사옥 출입도 금지했다.

현대제철은 28일까지 서울 양재동 본사 등을 대상으로 3분의1 이상 인원에 대해 재택근무를 실시키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전면 재택근무 시행 기간을 30일까지로 연장했다. 이 회사는 지난 18~23일 재택근무를 결정했었는데,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자 이를 확대 운영키로 한 것이다. 전 직원의 95% 가량은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LG그룹은 유연 출퇴근제 확대 등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한층 강화했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이달 말까지 부서별 재택근무 인원을 최대 50%까지 확대키로 했다.

확진자가 나온 LG유플러스는 지난 18일부터 각 조직의 인원을 2개조로 나눠 서로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돌아가면서 출근하는 순환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0일 예정됐던 신입사원 상시채용 1차 면접 일정을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다음달 1일부터 4일까지로 연기했다.

한화그룹 또한 주요 계열사별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시차 출근제를 도입했으며, 순환 재택근무도 시행 중이다. 특히 모든 임신부에 대해 재택근무를 권장하고 있다. 단체 행사 및 집합교육은 취소했으며, 회식 등 불필요한 모임 및 국내와 해외출장 등은 금지했다.

KT는 서울과 수도권, 인천, 부산 지역 근무자로 한정했던 재택근무를 전국 모든 지사로 확대했다.

금융사 또한 주요 업무의 비대면 전환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내부 직원들에게 외부인과의 접촉을 전면 중단토록 했으며, 재택근무와 유연근무제도를 확대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달 예정된 금융사 종합검사를 하반기로 연기했다. 당초 금감원은 올해 금융사 17곳에 대한 종합검사를 실시할 예정이었다.

주요 시중 은행 또한 집합 연수 및 미팅 등을 취소하고 대면 회의는 최소화할 방침이다.

   
▲ 코로나19 재확산 후 사람들 발길이 끊긴 서울 명동 거리<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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