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91% 줄고 순손실도 적자전환
“영업 중단·고정비용에 적자 못피해"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CJ CGV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1천305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고 7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과 당기순손실은 416억원, 1천748억원으로 91% 감소하고 적자전환했다.

이에 대해 CGV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모든 진출 국가와 모든 자회사(CJ 4DPLEX)가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서도 일부 극장만 문을 닫거나 상영회차를 줄이고 운영을 지속했으나 대부분의 영화가 개봉을 연기해 박스오피스가 대폭 축소되며 실적에 영향을 끼쳤다”며 “해외 지점도 오랜 기간 영업을 중단해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웠고 임차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 영향으로 적자를 피하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 지난 6월부터 신작이 연이어 개봉하며 실적 개선의 가능성을 열었고 ‘#살아있다’, ‘반도’, ‘강철비2: 정상회담’이 관객을 다시 극장으로 돌아오게 하고 있다고 CGV는 강조했다.

또 비용 개선 측면에서도 각고의 노력으로 임차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을 30% 이상 개선했다고 밝혔다. 비대면 서비스 등 추가적인 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는 극장 혁신 서비스도 앞당겨 도입했다.

이에 더해 지난달에는 2천209억원의 유상증자 대금이 유입돼 자본을 확충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CGV는 “극장 영업이 정상화될 경우 빠르게 재무 안정화를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향후 CGV는 더 적극적인 자세로 3~4분기를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CGV는 “그동안 개봉을 주저했던 할리우드 대작인 ‘테넷’(이번달 26일 개봉), ‘뮬란’,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 ‘원더 우면 1984’, ‘블랙 위도우’, ‘007 노 타임 투 다이’ 등이 연이어 개봉을 결정하며 영화시장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영화인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승리호’, ‘서복’ 등도 올해 개봉을 확정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문을 닫았던 해외 극장도 영업을 재개했다”며 “현재 베트남 70개, 중국 104개 지점이 영업 중이고 터키는 이번달 7일, 인도네시아는 이번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다시 문을 연다”고 강조했다.

최병환 CJ CGV 대표는 “올해 2분기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코로나19로 최악의 어려움을 겪었지만 비용을 절감하고 극장 사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연구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기도 했다”며 “언택트 서비스, 모바일 트랜스포메이션, 구독모델 등 새롭게 연구 중인 신규 사업모델 도입을 앞당기고 미래 지향적인 극장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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