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판매로 가을·겨울시즌 선점
여름 비수기 실적 극복 취지도

K2 모델 수지가 비숑리버시블다운을 착용하고 화보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2>
K2 모델 수지가 비숑리버시블다운을 착용하고 화보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2>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패션업체들이 가을·겨울(F/W) 신상품을 론칭하고 세일에 돌입하는 등 역시즌 판매 전략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패션업 불황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차기 시즌 신상품을 미리 판매, 7~8월 비수기 시즌 실적 부진을 일부 만회하고 소비자 트렌드까지 파악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7일 패션업계 관계자는 “비수기인 여름시즌에 코로나19까지 맞물리며 고객 매장 유입률이 낮다”며 “가을 신상품을 미리 세일 판매하는 유인책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자체 여성복 브랜드 지컷(g-cut)의 간절기 상품을 이날 론칭했다. 언택트 소비가 크게 증가했다는 점을 고려, 13일까지 신세계인터내셔날 공식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를 통해 지컷 간절기 경량 외투 컬렉션을 10% 세일판매한다.

이와 함께 지컷은 올해 상품 종류를 전년대비 2배 이상 늘렸고, 판매가격도 정상가 대비 30% 가량 낮췄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선판매하는 신상품을 구매하는 것이 고객들에게 합리적인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K2도 가을·겨울옷 선판매에 돌입했다. 지난 6일 K2는 2020년 가을·겨울시즌 신상 플리스와 다운, 신발 등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고 밝혔다.

올해 첫 선을 보이는 씬에어(THIN AIR) 다운과 함께 플리스 자켓류, 비숑(BICHON) 리버시블 다운, 헤리티지 다운, 등산화, 플라이하이크 등이 세일 판매 대상이다. 다운 제품은 30% 할인되며 플리스 자켓·신발은 20%, 기획 다운자켓은 10% 할인이 적용된다.

휠라 또한 2020년도 신상 겨울 다운재킷 판매에 나서고 있다. 31일까지 휠라 베스트셀러인 ‘에이스 롱다운’과 함께 팝콘 중다운 등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휠라 맨투맨 또는 후드 티셔츠가 증정된다.

아이더도 가을·겨울 신상품 다운 자켓 및 플리스 제품 등에 대한 30% 세일 판매에 들어갔다.

프로모션 대상 상품은 리버시블 플리스 다운자켓 ‘리브’와 스테디셀러인 다운 자켓 ‘스투키’를 포함한 다운자켓 3종 등 총 14종이다.

신성통상은 캐주얼 브랜드 폴햄의 광고 모델인 지코의 가을·겨울 화보를 공개하고 지코가 착용한 알래스카패딩을 선판매하고 있다. 지코의 폴햄 알래스카패딩을 40% 할인하고 선착순 100명에게는 다운 압축팩을 증정한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해당 시즌이 돼서 세일에 들어가면 시간이 갈수록 할인 폭이 더 커지거나 계속 할인을 해야 해 상황이 힘들어진다”며 “선판매로 일정 기간을 정하고 특별 세일로 선보이는 편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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