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동참·대출 만기 연장 등 금융지원 마련

여의도 한강공원 일부가 물에 잠겨있다. <사진=연합>
여의도 한강공원 일부가 물에 잠겨있다.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금융사들이 장마철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주민과 소상공인·중소기업 등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금융지주와 은행들은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복구를 위해 20억원을 기부했다.

KB금융그룹은 총 5억원의 기부금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하나금융그룹도 10억원의 기부금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기부금은 재해구호물품 지원과 수해지역 복구 등에 사용된다.

우리금융그룹은 대한적십자사에 피해복구 기금 1억원을 전달했다. 신한은행은 강원, 부산, 충청 지역 등 수해 피해지역 현장에 소재한 24개 지역본부를 통해 5억원을 긴급 지원했다.

은행들은 대출 만기 연장, 이자 유예 등 금융지원 활동에도 나섰다. 

KB국민은행은 피해 복구를 위한 특별 대출 지원을 실시한다. 개인대출의 경우 긴급생활안정자금으로 최대 2천만원까지 이용 가능하다. 중소법인 및 자영업자 등 기업대출의 경우에는 운전자금은 최대 5억원 이내, 시설자금은 피해시설 복구를 위한 소요자금 범위 내에서 지원한다.

피해 고객 중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금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추가적인 원금상환 없이 가계대출의 경우 1.5%p, 기업대출은 1.0%p 이내에서 우대금리를 적용해 기한연장도 해준다.

신한은행은 1천억원 규모의 긴급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업체당 3억원 이내로 총 800억원 규모의 신규 대출을 지원하고, 피해기업에 대해 만기 연장과 분할상환금을 유예해준다. 개인 고객에 대해서는 개인당 3천만원 한도로 총 200억원 규모의 신규 대출을 지원한다.

하나은행은 중소·중견기업 및 개인사업자 등 기업 손님에 대해서 총 한도의 제약 없이 업체 당 5억원 이내의 신규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한다. 기존 대출 만기도래 시 원금 상환 없이 최장 1년 이내 대출의 만기 연장을 지원하고 분할 상환금의 경우 최장 6개월 이내 상환을 유예키로 했다.

우리은행은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게 5억원 범위 내의 운전자금 대출이나 피해실태 인정금액 범위 내의 시설자금 대출을 지원한다. 지역주민들도 개인 최대 2천만원의 긴급 생활자금 대출과 대출금리 최대 1%p 감면, 예적금 중도해지시 약정이자 지급, 창구 송금수수료 면제 등의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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