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니완, 훙멍 프로젝트 인력 모집 나서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일로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의 중국기업 제재 표적이 되고 있는 IT 기업 화웨이가 대대적인 기술개발에 착수했다.

7일 업계 따르면 최근 화웨이 내부 통신망에는 ‘난니완(南泥灣)’ 프로젝트와 ‘훙멍(鴻蒙)’ 프로젝트 인력 모집 공고가 올라왔다.

난니완 프로젝트는 미국으로부터 기술 독립을 목표로 자사 제품에 들어가는 모든 소재와 부품에 미국 기술을 배제하는 걸 목적으로 하고 있다.

훙멍의 경우 미국의 중국 기업 안드로이드 OS 사용 금지에 따른 대응 조치로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OS로 현재 화웨이를 비롯한 다수 중국 기업이 이를 사용 중이다.

업계에선 이들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인력 충원이 화웨이 기술독립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난니완 프로젝트에 따라 8월 중 화웨이가 CPU 포함 전 부품을 국산화한 노트북PC를 시장에 선보이고, 향후 국산화 대상을 자사 전 제품으로 빠르게 화대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화웨이의 이 같은 시도가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지에 대해선 미지수란 평가가 우세하다. 중국 정부 차원에서 대대적인 반도체·소프트웨어 산업 지원을 실시 중이나, 핵심 기술력이 경쟁국 대비 몇 세대 뒤쳐져 하이엔드 제품 조기 출시는 힘들 것이란 관측이다.

한편 화웨이를 비록한 중국기업들의 기술 국산화 시도에 따라 중국 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들의 타격 우려도 나온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