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강구도 속 넷마블 하반기 정조준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국내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3N의 모바일 시장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엔씨소프트 ‘리니지’와 넥슨 신작 게임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넷마블은 하반기 반전을 노리는 모습이다.

5일 기준 양대마켓 매출순위 TOP10에 넥슨과 엔씨소프트 게임 5종이 이름을 올렸다.

넥슨은 올해 출시한 ‘카트라이더 러쉬 플러스’를 필두로 ‘피파 모바일’, ‘바람의 나라 : 연’ 등 신작게임들이 TOP10에 포함됐으며, 엔씨는 매출순위 최상위권을 장기간 유지 중인 ‘리니지M’과 ‘리니지2M’이 명성을 유지했다.

특히 업계에선 모바일 시장에서 넥슨 강세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까진 경쟁사 대비 다소 부진한 실적을 거뒀으나 최근 발매한 신작들이 잇따라 흥행 돌풍을 기록하고 있는 탓이다.

실제 넥슨이 지난 7월 출시한 ‘바람의 나라 : 연’은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구글플레이 3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카트라이더 러쉬 플러스’ 또한 앱스토어 3위, 구글플레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넥슨이 출시한 ‘V4’도 장기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넥슨, 엔씨소프트과 함께 3N의 한축으로 불리는 넷마블은 상반기 꾸준한 신작 출시에도 불구 흥행에선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올해 넷마블은 ‘A3 스틸얼라이브’, ‘스톤에이지 월드’, ‘마구마구 2020’ 등을 잇따라 시장에 선보였으나, 현재 이들 게임 중 TOP10에 이름을 올린 게임은 전무하다.

구글플레이 순위 <사진=게볼루션 캡쳐>
구글플레이 순위 <사진=게볼루션 캡쳐>

이런 가운데 넷마블은 기대작 출시를 하반기에 집중, 반전에 나선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3분기 중에는 인기 아이돌 그룹 BTS를 주인공으로 한 ‘BTS 유니버스 스토리’가 출시될 예정이며, 4분기에는 지난해 지스타 2019를 통해 호평을 받았던 ‘세븐나이츠 레볼루션’과 ‘제2의 나라’가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3N 실적 명암이 엇갈리고 있는 것 관련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모바일 시장에서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모두가 함께 좋은 성적을 거뒀던 적이 드물다"고 평가하며 “하반기 넷마블 역시 실적 반전에 성공한다면 국내 게임 시장 확대 측면에선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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