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2분기 영업익 23% 늘어…케토톱 등 주력제품 매출 성장세
동아에스티 적자전환…국민연금, 지분 보유목적 일반투자로 변경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지난 한 달간 한독 지분을 사들이고 동아에스티의 지분 일부를 처분하며 일반투자로 변경했다.

국민연금은 지난달 한독 지분을 10.19% 취득했다고 지난 3일 공시했다.

한독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2분기 영업이익이 8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3.20% 증가했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도 1천210억원, 61억원으로 각각 7.29%, 83.86% 늘었다.

이 같은 실적은 당뇨병 치료제 ‘아마릴’·‘테넬리아’, 진통소염제 ‘케토톱’의 매출 증가 덕이다.

아마릴과 테넬리아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 12% 증가했고 희귀질환 치료제인 솔리리스도 4% 증가하며 적응증(치료 범위) 추가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케토톱 매출도 코로나19에 따른 부진에서 탈피해 지난해와 같은 성장세로 복귀한 것으로 파악된다.

또 한독은 올해 2분기 투자 성과도 거둬들였다.

앞서 한독은 지난해 1월 제넥신과 함께 미국 바이오 기업 레졸루트에 약 280억원(2천500만달러)을 공동투자해 지분 54%를 확보하고 최대주주에 올랐다.

레졸루트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개발 중인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치료제 ‘RZ358’을 희귀 소아질환 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또 한독은 지난해 6월 SCM생명과학에 40억원(지분 2.2%)을 투자했다. 이후 지난 6월 SCM생명과학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며 한독의 지분가치도 증가했다.

반면 국민연금은 같은달 동아에스티 지분을 1.12% 처분하고 보유목적을 일반투자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이 보유한 동아에스티의 지분은 12.79%에서 11.67%로 줄었다.

동아에스티는 올해 2분기 영업손실 94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과 당기순손실도 1천116억원, 89억원으로 각각 26.4% 줄고 적자전환했다.

동아에스티는 2분기 실적에 대해 “전문의약품(ETC) 유통 물량이 지난 1분기에 사전 공급됐고 코로나19로 수출, 의료기기·진단 부문의 매출이 감소한 영향이며 상반기 누적실적으로 보면 성장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연금은 일반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소유한 기업에 배당과 관련된 주주활동, 기업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정관변경 추진, 회사 임원의 위법행위에 관련된 해임 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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