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증가·비이자부분 순손실 규모 축소 영향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올해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 453억원을 기록했다.

5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452억6천만원으로 전년 동기(95억8천400만원) 대비 371.9%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상반기 대출이 증가하면서 이자 부분 이익이 확대되고 제휴 부문의 증권계좌개설, 신용 카드 모집대행 수수료 수익에 따라 비이자부분의 순손실 규모가 축소된 영향이 크다고 봤다.

6월말 기준 자산규모는 24조4천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원 증가했다. 주력 상품인 신용 대출과 전월세보증금 대출 등의 대출 잔액은 상반기 중 14조8천800억원에서 17조6천800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사잇돌대출을 포함한 중금리 대출 공급액은 6천600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에 이어 올 해에도 중금리 대출 공급액 1조원 달성을 통해, 서민금융 서비스 확대를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비이자 부문에서 주식계좌개설 신청과 신용카드 모집 대행 서비스 출시 영향으로 적자폭이 개선됐다. 주식계좌개설 신청 서비스는 2019년말 114만건에서 6개월만에 218만건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과 주식계좌개설 사업을 운영하고 있고, 앞으로 파트너사를 추가하며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 4월 4개 카드사와의 제휴를 통해 출시한 제휴신용카드는 7월말 현재 26만건의 신청 건수를 기록했다. 우량 제2금융권 제휴사와 함께 운영 중인 연계대출 서비스도 꾸준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수수료 비용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ATM(현금자동입출기) 비용은 상반기 중 260억원을 지출했다. 상반기 중 비이자부분의 순손실 규모는 3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자본 확충을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는 기업공개(IPO)를 위한 실무적인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며 “카카오뱅크는 모바일에서 완결된 금융서비스를 통해 금융 소비자들의 편익을 확대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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