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온라인 주류 주문·결제 허용
와인 열풍에 힘입어 스마트오더 인기
백화점·편의점에 파리바게뜨도 진출

파리바게뜨 와인 스마트오더 서비스인 ‘내 집 앞의 와인샵’
파리바게뜨 와인 스마트오더 서비스인 ‘내 집 앞의 와인샵’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온라인으로 와인을 주문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찾아가는 스마트오더 서비스가 각광을 받자 제빵업체인 파리바게뜨도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

파리크라상은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업계 최초로 파리바게뜨에서 와인 스마트오더 서비스인 ‘내 집 앞의 와인샵’을 론칭한다고 4일 밝혔다.

SPC그룹 통합 어플리케이션인 해피앱을 통해 원하는 와인을 선(先)결제하면 20여종의 다양한 와인을 원하는 매장에서 편리하게 수령하는 방식이다.

해피앱에서는 판매와인에 대한 특장점과 시음노트, 와이너리 정보 등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소비자가 선택한 와인이 매장에 있을 경우에는 당일 수령이 가능하며 매장 재고가 없더라도 주문을 통해 3일 안에 받을 수 있다.

파리바게뜨 매장에는 와인과 마리아주(mariage·술과 음식의 궁합)를 이루는 다양한 베이커리 제품들도 마련돼 있다.

파리크라상 관계자는 “좋은 품질의 와인을 더욱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이 서비스를 도입했다”며 “앞으로는 내추럴·바이오다이나믹 와인 등 더욱 다양한 제품을 갖춰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와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와인 스마트 오더 시장에는 신세계백화점과 편의점업체들이 진출해 있는 상태다.

이중 가장 먼저 시장에 진출한 곳은 신세계백화점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4월 말 SSG닷컴에 ‘신세계 와인하우스’를 열고 보르도 1등급 그랑크뤼 등 와인 200여종을 선보였다.

또 GS25는 지난달 13일 스마트오더인 ‘와인25플러스’를 론칭했다. GS리테일 모바일앱인 더팝을 통해 고객이 주류를 주문·결제하고 GS25 점포에서 받을 수 있게 한 편의점업계 최초의 주류 온라인주문시스템이다.

CU는 앞선 지난 6월 주류 예약구매서비스 ‘CU 와인샵’을 론칭했다. 이 서비스는 CU의 멤버십 앱 포켓CU에서 제공되는 서비스다. 고객이 앱을 통해 원하는 상품을 미리 예약하면 지정한 날짜에 CU에서 상품을 구매·수령하는 방식이다.

세븐일레븐도 4월 모바일앱인 세븐앱에 와인예약주문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조만간 스마트오더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와인 스마트오더는 도입 직후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스마트오더를 시작한 지난 4월 27일부터 5월 22일까지 백화점 와인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45.9% 늘었고 세븐일레븐 와인 매출도 세븐앱에 와인예약주문 서비스가 도입된 이후 60.3%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집에서 홈파티와 혼술을 즐기는 수요와 더불어 주세법까지 개정되며 와인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편의점 와인은 30~40대 여성 고객이 많았다. 세븐일레븐이 모바일 와인예약주문 서비스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40대 여성 구매 비중이 22.3%로 가장 높았고, 30대 여성도 18.2%를 차지했다. 총 40.5%다.

여성의 구매 비중도 55.9%로 남성보다 많았다. 169만원의 고가 와인인 ‘샤또마고(750mL)’를 구매한 고객도 40대 여성이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홈술과 홈파티, 생활 속 작은 사치 등의 트렌드와 맞물려 여성을 중심으로 와인 소비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국세청은 지난 4월부터 음식점이나 편의점 등 주류 소매업자가 휴대전화 앱 등을 통해 주류를 판매할 수 있는 스마트오더를 허용했다. 하지만 스마트오더는 온라인상에서 예약·결제만 할 수 있고 제품은 매장을 방문해 성인 인증을 해야 수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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