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보·현대해상, 이달부터 자사 암보험에 특약 추가

<사진=KB손해보험,삼성화재>
<사진=KB손해보험,삼성화재>

[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암보험 상품의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비 특약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해 말 라이나생명이 처음으로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비 특약을 선보인 이후 KB손해보험을 시작으로 대형 손보사들이 잇따라 자사 제품에 관련 특약을 추가하고 있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달 기존 건강보험 상품 라인에 해당 담보를 탑재한데 이어 이달 3일 유병자보험 상품에 표적항암치료 특약을 적용했다.

이 상품은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의 3대 질병에 대한 진단비 보장을 기본으로 한다. 여기에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비, 암 직접치료 통원일당(상급종합병원), 3대 질병 중환자실 입원일당 등이 추가됐다.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도 같은 날 자사 암보험 상품에 표적항암치료 특약을 탑재했다.

표적항암약물치료에 사용되는 표적항암제란 종양의 성장, 진행, 확산에 직접 관여해 특정한 분자의 기능을 방해함으로써 암세포의 성장과 확산을 억제하는 치료제다. 일반적인 항암제보다 부작용이 덜하고 비급여로 처방되는 경우가 많아 가격에 부담을 느낀 고객들의 니즈가 늘어나고 있다.

앞서 라이나생명이 지난해 11월 표적항암치료 특약을 업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며 6개월간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바 있다. 출시 이후 라이나생명 암보험 가입자의 65% 내외가 이 특약을 부가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는 유병력자, 고령자 등 간편고지 암보험 가입자도 가입할 수 있도록 범위를 넓혔다.

KB손해보험은 라이나생명의 배타적 사용권 기간이 끝나자 손보사들 중 가장 먼저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비 특약을 선보였다. KB손보의 'KB암보험과 건강하게 사는 이야기'는 지난 5월 출시 후 보름 만에 3만여건의 신계약을 체결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현재는 유병자보험을 포함한 종합보험과 자녀보험 등 3개의 보험상품에도 표적항암치료 특약을 탑재해 판매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암보험에 표적항암제가 특약으로 추가되는 형태이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에 보장을 받을 수 있다”며 “치료비가 부담됐던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어 앞으로 대형사뿐만 아니라 업계 전반에 해당 담보 판매가 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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