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보다 2조6천억원 늘어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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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국내 주요 시중은행의 신용대출이 두 달 연속 증가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 7월 말 기준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120조1천992억원으로 전달보다 2조6천760억원(2.28%) 늘었다.

지난 6월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후 두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개인신용대출은 올해 1월 전달보다 2천억원 줄었지만 2월 1조1천억원로 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가 고조된 3월에는 2조2천억원으로 급증했다.

4월에는 증가 폭이 5천억원으로 주춤했다가 5월에는 1조원, 6월에는 2조8천억원으로 증가세가 커졌다.

반면 주담대(주택담보대출)는 증가세가 둔화했다.

올해 7월 말 5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52조8천230억원으로 전달보다 1조3천672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달 증가 폭(8천461억원)보다는 크지만, 지난 3월과 4월 각각 4조6천억원, 4조5천억원 급증한 것에 비해 증가 폭이 줄어든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신용대출의 수요가 증가한 데다가 부동산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일부 대출 수요가 신용대출로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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