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 영업익 59.9% 줄고 LG생건 0.6% 증가
화장품사업은 모두 영업익 감소..“코로나 영향”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부진한 성적표를 거둬 LG생활건강과 영업이익 격차가 더 벌어졌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5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9.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과 면세, 백화점, 로드숍 등 오프라인 채널 매출이 하락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매출은 1조55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4.2%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67억원으로 88.2% 줄었다.

다만 온라인 매출은 플랫폼 입점 확대와 전용 제품 출시 등 채널 대응을 강화로 80% 넘게 성장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브랜드별 핵심 카테고리의 신제품을 출시하는 한편, 위생과 건강관리 제품들을 출시하며 트렌드 대응력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해외사업부문은 매출 4천54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21%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이중 아시아사업 매출도 3천885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20% 줄었다.

다만 설화수는 중국 6.18 쇼핑 행사에서 ‘자음생 에센스’ 등 고가 안티에이징 제품이 인기를 얻어 티몰 매출이 140% 이상 증가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이에 2분기 중국 럭셔리 브랜드 온라인 매출은 70% 이상 증가했다.

반면 LG생활건강은 영업이익이 보합세를 보여 선방했다.

LG생활건강의 2분기 영업이익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3천33억원이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0.6% 증가한 실적이다.

하지만 매출은 1조7천83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7%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천46억원으로 3.3% 감소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면세점사업이 어려워져 매출은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의 성장으로 역대 최고 수준의 2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해 지난 2005년 1분기 이후 61분기 연속 영업이익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부별 실적을 보면 화장품부문이 영업이익 1천78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1.1% 감소했다.

관광객 수 급감으로 어려워진 면세점에서 재고 소진을 위한 과도한 할인 경쟁이 계속돼 매출에 타격을 받았다.

그러나 럭셔리 브랜드 후는 탄탄한 브랜드력에 기반한 소비자 수요로 작년에 이어 상반기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생활용품사업은 영업이익 632억원을 기록하며 124.4% 증가했으며, 식음료부문 영업이익은 619억원으로 30.2% 성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야외활동이 제한적이었으나 코카콜라와 몬스터에너지, 조지아 등 주요 브랜드가 성장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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