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종가집김치, 아마존 판매순위 3위
풀무원김치는 주요매장 시장점유율 1위
CJ제일제당 비비고김치, 미국수출 급증

대상 종가집 김치와 풀무원 나소야 김치, CJ제일제당 비비고 김치(위쪽 왼쪽부터 시계방향) <사진= 각사 취합>
대상 종가집 김치와 풀무원 나소야 김치, CJ제일제당 비비고 김치(위쪽 왼쪽부터 시계방향) <사진= 각사 취합>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대상과 풀무원, CJ제일제당의 김치가 미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31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의 ‘미국에서 김치 판매 급증’ 자료에 따르면 대상 종가집 김치는 미국 온라인쇼핑몰인 아마존에서 김치 판매순위 3위에 올랐다. 국내 김치 브랜드 중 1위다. 또 국내 김치 브랜드 중 유일하게 5위 안에 들었다.

대상 관계자는 코트라 디트로이트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에 “방탄소년단(BTS) 등 K-팝 인기에 힘입어 미국에서도 김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최근 몇 년간 매년 약 10%씩 증가해 왔다”고 말했다.

종가집 김치는 두산그룹에서 운영하던 시절인 2000년 수출을 통해 미국에 처음 진출했다. 국내 김치 브랜드가 미국 업체와 연간 계약을 맺고 본격 수출된 첫 사례였다.

또 대상이 종가집 브랜드를 인수한 뒤인 지난 2013년에는 미국 코스트코에 입점했다.

이 역시 국내 김치브랜드 중 첫 현지 대형 유통망 공급이었다.

올해 1분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크게 중가한 것으로 알렸다.

이처럼 김치 판매량이 늘자 대상은 미국에 김치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대상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에 김치공장을 운영할 법인을 새로 만들었다”며 “코로나19로 착공 일정이 다소 늦어졌지만 올해 안으로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풀무원의 김치도 인기가 많다.

풀무원은 미국에서 나소야 김치(Nasoya Kimchi)라는 브랜드로 김치를 판매하고 있다. 이 김치는 미국 월마트와 크로거, 세이프웨이, 푸드 라이언 등 1만개 매장에 입점해 판매되고 있다.

올해 2월 기준으로 미국 메인스트림 시장에서 점유율 42.8%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위와 3위는 모두 미국 현지 브랜드로 점유율은 각각 13.4%, 11.5%다.

풀무원 관계자는 “월마트가 풀무원 김치를 택한 이유는 크게 네가지”라며 “미국 전 지역을 커버 가능한 유통망과 한국에서 만든 본토 김치라는 점, 미국인에게 민감한 김치 냄새를 해결한 점, 33년째 김치박물관을 운영한 전통과 진정성”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 김치도 미국 판매량이 급증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현재 일본과 유럽연합(EU), 싱가폴, 필리핀, 태국, 미국 등 다양한 국가에 김치를 수출 중”이라며 “수출 규모는 해마다 전년 대비 15% 이상 성장하며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 상반기에는 수출 규모가 전년동기 대비 30% 가량 증가했는데 가장 매출 증가폭이 큰 곳은 미국”이라고 엇붙였다.

또 “올해는 수출 상위 3개국인 일본과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매출 확대를 노리고 있다”며 “특히 최근에는 CJ제일제당만의 기술력으로 특허를 받은 ‘비비고 단지김치’로 수출 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올 상반기 김치 수출량은 작년 한 해 전체 수출량의 68.3%에 달하는 2만259t이다.이중 미국 수출량은 3천24t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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