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녀 조양희, 조양래 회장 성년후견인 지정 신청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아버지인 조양래 회장의 성년후견인을 신청, 한국타이어 오너가 경영권 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조양래 회장 장녀인 조희경 이사장은 전날 아버지에 대한 성년후견인 지정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년후견인은 노령, 장애, 질병 등으로 온전한 의사결정이 어려운 성인에 후견인을 두는 제도다.

조희경 이사장은 그간 조양래 회장이 재산 기부에 대한 의사를 밝혀왔다는 차원에서 이번 성년후견인 신청을 하게 됐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에서는 조희경 이사장의 성년후견인 신청이 동생이자 조양래 회장 차남인 조현범 사장(사진)의 경영권 승계를 저지하기 위함 아니겠냐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달 조현범 사장은 조양래 회장 보유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 23.59%을 2천400억원에 매입, 보유 지분 42.9%로 확대하며 형인 조현식 부회장을 제치고 그룹 최대 주주 자리에 올라섰다.

조현범 사장 외 한국타이어 오너가 지분율은 30.97%로 조희경 이사장 0.83%, 차녀 조희원 10.82%, 장남 조현식 부회장 19.32%를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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