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3거래일 동안 1조5천억원 BUY
장중 6만원도 진입

최근 3개월간 삼성전자 주가 추이. 30일 오전 11시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0.51%(200원)오른 5만9천200원 거래되고 있다.<사진=네이버금융>
최근 3개월간 삼성전자 주가 추이. 30일 오전 11시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0.51%(200원)오른 5만9천200원 거래되고 있다.<사진=네이버금융>

[현대경제신문 이승용 기자] 코로나19 사태이후 4만원까지 추락했던 국내 대장주 삼성전자가 부활했다. 매도공세를 퍼부었던 외국인들이 매수로 전환하면서 시장 분위기는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0일 오전 11시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0.51%(200원)오른 5만9천200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한 때 6만100원에 거래돼 5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지속 중이다.

삼성전자의 상승 요인으로는 외국인 유입과 인텔을 꼽고 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지난 27일 3천893억 원어치를 사들였고, 28일에는 9천208억 원어치를 순매수해 7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이어 29일 2천894억 원을 추가로 순매수해 3거래일 동안 1조5천99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또한 미국 인텔이 칩 생산 아웃소싱(외주용역) 계획을 발표한 것도 삼성전자 주가 흐름에 호재로 작용했다. 인텔은 지난 23일 실적 발표 당시 자체 생산하던 7나노 공정 칩을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에 맡길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전 세계 파운드리 업체 중 7나노 공정을 양산하고 있는 곳은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두 곳 뿐이다.

변준호 흥국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텔 아웃소싱 확대 수혜가 유력해진 만큼 실적 전망을 높이는 최근의 흐름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실적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30일 장 개장 전 연결기준 2분기 매출액 52조9천700억원, 영업이익 8조1천5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5.63% 하락했으나 영업이익은 23.48% 상승했고, 직전 분기대비 매출은 4.26%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26.35%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8년 4분기(24.2%) 이후 최대인 15.4%을 기록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하반기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 폭이 더욱 확대돼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도에서 중국제품 불매운동으로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5월 17.5%에서 6월 26.2%로 개선됐다”며 “미국 제재를 받은 최대 경쟁사인 화웨이의 글로벌 점유율 감소로 인한 수혜도 입었다”고 말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서버용 디램(DRAM) 가격 하락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영업이익은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전년 대비 61%가량 증가할 것이다”며 “가전(CE) 부문과 IM(무선사업부) 부문의 양호한 실적이 지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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