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각각 233%·610% 급증
보장성보험 위주 체질개선 효과

NH농협생명(왼쪽)과 NH농협손보 본사 사옥<사진=각사>
NH농협생명(왼쪽)과 NH농협손보 본사 사옥<사진=각사>

[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NH농협금융의 보험계열사인 NH농협생명과 NH농협손해보험의 올 상반기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NH농협금융의 2020년 상반기 경영실적 발표에 따르면 농협생명은 올 상반기 동안 404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상반기 121억원에 비하면 233.8% 증가한 수준이다. 

농업지원사업비 부담 전 순이익은 693억원으로 나타났다. NH농협금융지주 계열사들은 농협법에 의해 농업 및 농촌을 지원하는 비용으로 농업지원사업비를 명칭사용료 개념으로 내야 한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12%, 2.13%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8bp(1bp=0.01%p), 147bp 개선된 수치다.

농협생명은 상반기 89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9%(301억원) 증가했다. 이는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 등 포트폴리오 개선에 적극 나선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2023년 새로운 국제회계기준이 도입되면 저축성보험은 일부 수익을 제외하고 부채로 평가된다.

보장성보험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보험사 수익의 근간인 위험률차손익(사차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7억원 증가한 902억원을 기록했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체질개선 등 수익구조 개선의 효과로 실적이 증가했다"며  “운영비, 회의비 등 영업외비용 절감을 위한 노력도 상반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NH농협손해보험의 상반기 순익은 무려 610.1% 급증한 419억원을 기록했다. 농업지원사업비 부담 전 순이익은 473억원이다. ROA와 ROE도 각각 63bp, 776bp 증가한 0.74%, 9.52%를 기록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64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396.8%(512억원)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병원 이용이 줄면서 실손보험 등 장기보험을 중심으로 손해율이 개선됐다.

농협손보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대형 축사 화재와 강원도 산불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주춤했지만 올해는 그러한 요인들이 없었다"며 “작년부터 장기 보장성 위주의 판매 성장을 이룬 점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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