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료매입과 R&D에 719억 투입
차입금 상환에도 380억 쏟아부어
208억은 보톡스공장 증설에 투자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메디톡스가 1천300억원 규모의 유·무상증자를 추진한다.

메디톡스는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고 1천30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시행한다고 공시했다.

신주 발행 규모는 97만1천763주로 주당 13만4천500원꼴이다.

기존 주주는 10월 14~15일 신주 청약을 신청할 수 있다. 일반 투자자 청약은 19~20일이고 납입일은 22일이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메디톡스는 무상증자도 함께 진행한다. 유상증자 대금 납입 이튿날인 10월 23일을 기준일로 주당 0.2주의 신주를 배정한다.

메디톡스는 조달 자금 1천307억원 중 55%에 달하는 719억원을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보툴리눔 톡신(보톡스)과 필러 제품 생산을 위한 주요 원·부재료 구매, 연구개발비, 공장 운영인건비, 기타 운영경비 등이다.

또 380억원(29%)은 채무 상환에 활용된다.

메디톡스는 이 자금으로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산업은행, 국민은행에 각각 190억원, 150억원, 40억원을 상환할 계획이다.

메디톡스는 이번 차입금 상환으로 부채비율이 개선, 금융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나머지 208억원(16%)은 보톡스 제품의 생산 확장과 신규 제품 생산라인 증설을 위해 오송3공장에 투자한다.

오송3공장 E동 건축비에 61억원, 충전라인과 동결건조라인, 세척·멸균기 등에 147억원을 각각 사용한다.

메디톡스는 앞선 지난해 5월 오송 3공장 E동 생산라인 신축공사를 위해 약 476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메디톡스는 “새 공장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우수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cGMP)과 유럽의약청(EMA)의 EU GMP 기준에 맞춰 건립된다”며 “중국 판매허가 획득을 앞둔 메디톡신의 수요 증가와 추가 수출을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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