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하나생명 호실적…보장성 위주 체질개선 주효

(왼쪽)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본사 사옥<사진=각사>
(왼쪽)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본사 사옥<사진=각사>

[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올해 상반기 성적표를 받은 금융지주계열 보험사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각 금융지주사의 경영실적 발표에 따르면 신한생명, 오렌지라이프, KB손보, KB생명, 하나생명 등 5개 보험사의 올해 상반기(1~6월) 당기순이익은 4천80억원으로 전년 동기(4천209억원)에 비해 3.1%(129억원) 감소했다. 신한생명과 하나생명을 제외한 나머지 3개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이 줄었다.

신한생명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연결기준)은 9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5% 증가했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최근 보장성 보험 점유율이 최근 약 98%에 이를 만큼 상품 판매에 있어 체질 개선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왔다”며 “이를 통해 매년 손익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기준 신한생명의 연납화보험료(APE)는 2천174억원으로 전년보다 13.2% 늘어났다. 보장성 APE는 전년 동기보다 15.8% 증가했지만 저축성, 연금 APE는 –47.9%를 기록했다.

같은 신한금융 계열사인 오렌지라이프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1천472억원) 대비 6.6% 감소한 1천375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엔 780억원으로 작년 2분기(668억원)보다 16.7% 개선된 실적을 나타냈지만 1분기 순익(595억원)이 전년(804억원) 대비 좋지 못했던 까닭이다.

오렌지라이프 관계자는 "리스크 관리를 위해 방카슈랑스 채널의 영업을 축소했다"며 "손해율이 떨어지고 위험률차손익이 늘면서 당기순이익을 방어했다"고 설명했다.

KB금융지주의 자회사인 KB손해보험과 KB생명보험도 올 상반기 각각 1천440억원, 11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4%, 28.5%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KB손보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차량 이동량 감소와 병원 방문 자제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손해율 하락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투자 환경 악화로 투자영업이익이 줄면서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지주 계열사인 하나생명은 당기순이익이 128억원에서 233억원으로 81.6%(105억원) 늘어났다. 일회성 요인이 작용했지만 금융지주 보험사 중 가장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특별배당수익으로 인한 일회성 요인이 반영돼 당기순이익이 늘어났다”며 “하반기엔 보장성 보험 위주의 체질개선을 지속하고 DLF나 라임여파로 주춤했던 변액에도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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