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동네/ 마르그리트 뒤라스 지음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희곡과 소설의 경계에 있는 목소리로 써내려간 이 책은, 파란 눈 검은 머리의 젊은 외국인을 동시에 욕망하는 한 남자와 한 여자가 그의 부재를 통해 관계를 맺어나가는, 불가능한 사랑에 대한 탐구를 그린다.

발표 당시 독특한 글쓰기 형식과 ‘동성애’라는 화두로 평단과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이 소설은, 사랑과 욕망을 다루는 뒤라스 문학세계의 원형을 보여준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그동안 저자는 인도차이나에서 보낸 유년시절의 고통, 사랑과 죽음, 욕망과 부재, 고독과 글쓰기, 여성성과 동성애 등을 주제로 대중성과 서정성이 묻어나는 이야기를 반복적이고도 비정형적인 자신만의 문체로 묘파해 보이며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가로 사랑받았다.

독특한 글쓰기 형식과 동성애라는 화두로 이 책은 출간 당시 평단과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소설-영화-연극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들던 이력을 짐작하게 하듯, 저자는 이 작품에서 소설과 희곡을 뒤섞는 문체로 마치 미니멀 연극무대 같은 풍경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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