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 흥행에 ‘알라딘’ 재개봉 덕
강철비2 등 기대작 개봉도 앞 둬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지난 주말 영화관을 찾은 관객 수가 60만명에 육박했다.
2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국내 극장 관객 수는 약 59만명이다. 주말 관객 수 중에서는 지난달 27~28일 이후 최고치다.
이는 신작 영화 ‘반도’의 흥행과 ‘알라딘’의 재개봉 덕이다.
영화 반도는 지난 주말 이틀간 47만26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286만명을 기록했다.
반도는 ‘부산행’(2016) 후 4년이 지난 한반도를 그린 영화로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렸다. 지난 15일 개봉 첫날 35만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됐던 극장가는 신작이 개봉하며 활기를 되찾은 모습이다.
‘강철비2: 정상회담’도 29일 개봉을 앞두고 예매율 49.9%를 기록했고 다음달 5일 스크린에 걸리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도 예매율 5.2%로 4위에 올랐다.
이 밖에도 지난 23일 재개봉한 ‘알라딘’은 4일 만에 4만4천244명을 동원했다.
앞서 영화관은 코로나19로 사람들이 대규모 인원이 몰리는 시설을 꺼리며 관객 수가 급감했다.
확진자가 몇몇 영화관을 방문해 영업을 중단했으며 일부 상영관만 운영하는 스크린 컷오프를 시행하거나 상영 회차를 축소했다.
또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CJ CGV는 36개 지점, 롯데시네마는 대구 전 지점과 경북 3개 지점, 메가박스는 21개 극장의 영업을 중단했었다.
이에 영화관 관객 수는 지난 3월 183만명에서 지난 5월 153만명까지 줄었다. 이는 각각 전년동기 대비 87.5%, 91.6% 줄어든 수치다. 특히 4월에는 97만명대까지 급락하며 전년 대비 92.7% 감소하기도 했다.
멀티플렉스 관계자는 “이번주에 반도를 보지 못했던 잠재 고객층인 중고등학생과 기존에 반도를 본 영화 관객이 영화관에 대한 심리적 우려를 덜고 강철비2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극장가가 점차 회복하고 있으나 완전히 회복하기엔 아직 시간적, 물리적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