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아모레·애경 등 해외서 론칭
티몰·아마존 등 온라인 진출도 활발
작년 화장품 무역수지 6조원 돌파

중국 하이난성 시내에 위치한 '싼야국제면세성' 내 화장품 매장 입구에서 중국인 고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하이난성 시내에 위치한 '싼야국제면세성' 내 화장품 매장 입구에서 중국인 고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화장품업체들이 중국과 미국, 인도 등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중국에 비디비치 남성용 화장품을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중국에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Z세대 그루밍족을 사로잡을 전략”이며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는 중국 남성 화장품 시장은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국 남성 화장품 시장 규모는 지난 2017년 133억위안(2조2천700억원), 2018년 145억위안(2조4천700억원)을 기록했다. 매년 6~8%씩 꾸준히 증가해 이 추세라면 3년 뒤 200억위안(3조4천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남성전용 라인인 비디비치 옴므 블루 밸런싱 스킨케어를 출시하고 지난 24일 중국 온라인몰인 티몰(T-mall)의 글로벌관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중국 남성 소비자들의 선호도와 취향을 분석해 개발한 라인으로 클렌징 폼과 에센스, 스킨, 로션으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를 통해 인도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인도의 뷰티전문유통사 나이카의 온라인 채널에서 설화수 브랜드 대표 제품인 윤조에센스와 자음생 라인 등을 선보였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인도는 14억명의 인구를 가진 세계 2위 인구 대국이다. 중산층 성장과 함께 높은 소비 잠재력을 가진 국가로 평가받는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인도의 화장품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148억달러(17조7천억원)로 소비재 중 성장세가 가파르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안으로 델리와 뭄바이 등 인도 주요도시의 럭셔리 오프라인 매장에 추가 입점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또 티몰을 통해 중국에 설화수의 5세대 윤조에센스를 지난달 론칭했다.

이날 론칭행사에는 중국의 유명 왕훙(인플루언서)인 웨이야(薇婭)가 설화수 대표 제품을 판매하는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했으며 이 방송에는 한때 2천600만명이 접속해 관람했다.

애경산업은 지난달 중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에 에이지 투웨니스(AGE 20’s) 브랜드관을 오픈하며 미국 시장에 첫발을 내딛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에이지투웨니스 브랜드관 운영으로 브랜드 인지도와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계획”이라며 “아마존 진출을 시작으로 K-뷰티 제품의 우수성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랩스코스메틱은 이번달 초 중국에 ‘반트 36.5’신제품을 출시하고 대규모 물량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안으로 샤오홍슈, 카올라, 징동닷컴 등 중국 온라인 뷰티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메타랩스는 지난달에는 일본 화장품 유통채널인 LOFT 120여개 전 매장에도 입점했다.

올 하반기 잡화전문매장 돈키호테를 포함해 드럭스토어와 편의점 등 오프라인 매장에도 추가 입점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한국의 화장품 무역수지 흑자는 6조1천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6조원을 돌파했다.

화장품 생산실적도 16조2천633억원으로 전년 15조5천28억원 대비 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LG생활건강이 4조9천603억원(30.50%)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아모레퍼시픽이 4조9천154억원(30.22%), 애경산업 3천751억원(2.31%), 코리아나화장품 2천332억원(1.43%), 카버코리아 2천162억원(1.33%)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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