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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네이버 GA 설립…보험 판도 바뀌나'제판분리' 세계적 추세...대형 플랫폼 가세로 가속화
임대현 기자  |  ldh2824@fi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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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7.20  14:3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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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픽사베이>

[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최근 은행계 보험사인 신한생명과 빅테크 기업인 네이버까지 금융권에서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 설립이 잇따르고 있다.

보험사가 별도의 GA 채널을 구축하는 경우 설계사의 이탈을 막고 다른 GA와의 상품 판매 협상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네이버와 같이 기존에 보험업을 영위하지 않았던 기업도 독자적으로 시장을 개척하기보다 다른 회사와의 제휴를 통하는 편이 노하우 습득과 빠른 시장 적응에 유리하다.

신한생명은 지난달 23일 자본금 200억원을 출자해 '신한금융플러스'를 설립했다. 대표로는 이성원 전 신한생명 전략기획팀장을 선임했다.

다음 달 중 본격적인 영업활동을 시작하며 인공지능(AI) 기반 상품 추천 시스템과 금융 소비자보호 중심의 책임 경영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삼성생명, 한화생명, 메트라이프생명, ABL생명, 라이나생명, 미래에셋생명 등이 자회사형 GA를 설립했으나 은행계 생보사가 GA를 설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은행계 금융지주사의 GA 소유를 허용하도록 지난해 금융지주사 감독규정이 개정된 데 따른 것으로 신한생명은 성대규 사장 취임 이후부터 급성장하는 GA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

신한생명을 시작으로 다른 은행계 보험사들의 GA 설립이나 인수도 이어질 전망이다. NH농협생명도 GA 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도 판매 전문 회사로서 보험 시장에 진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달 22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NF(네이버파이낸셜) 보험서비스'라는 상호로 법인 등록을 마쳤다. 보험대리점업, 통신판매업, 전화권유판매업,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 콜센터 및 텔레마케팅 서비스업 등을 목적으로 한다.

네이버 측은 사업방향에 대해 아직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업계는 4천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국내 1위 포털의 장점을 활용해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비교 판매하는 형태로 디지털 전문 GA를 표방할 것으로 보고 있다.

GA는 ‘독립법인대리점’으로 특정 보험사에 속해 있지 않고 다양한 보험사의 상품을 판매하는 곳이다. 고객의 입장에선 자신에게 필요한 보험 상품을 한 번에 비교·분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설계사들 역시 상대적으로 높은 수수료·수당 지원 등을 이유로 GA로의 이동이 늘어나는 추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대형 GA는 190개로 전년 대비 12개 늘어났다. 대형 GA는 소속 설계사 수 500명 이상, 중형 GA는 소속 설계사 수 100~499명을 말한다.

이들의 소속 설계사 수는 18만9천395명으로 8천649명 증가했다. 중·대형 GA 소속 설계사 수는 2018년(18만746명)에 보험회사 설계사 수(17만8천358명)를 앞지른 바 있다.

중·대형 GA의 신계약 건수는 1천461만건으로 전년 대비 13.4% 늘었고 이들의 수수료 수입 역시 7조4천324억원으로 20.8% 증가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 보험시장에서 제판분리(상품 제조와 판매 분리)는 세계적인 추세"라며 "한국 역시 GA가 판매 창고 역할을 하고 있는 가운데 토스·뱅크샐러드 등 핀테크 기업에 이어 네이버까지 대형 플랫폼들이 GA에 뛰어들면서 이 같은 현상이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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