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자료=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베트남 아이스크림 시장이 연간 10%대의 고성장을 거듭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베트남 아이스크림 시장은 연평균 매출 증가율이 10%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아이스크림 매출은 1억6천200만달러(1천954억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제품 아이스크림이 전체 매출 중 84%를 차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또 집에 두고 먹을 수 있는 대용량 아이스크림이 인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멀티팩 아이스크림과 대용량 아이스크림은 각각 16%와 1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아이스크림 시장은 식료품점에서 대부분의 제품이 공급된다. 지난해 일반 소매 식료품점의 아이스크림 유통 점유율이 86.4%에 달한다.

베트남의 아이스크림 수입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5년의 경우 전년 대비 54%로 보기 드문 성장률을 보였다. 2018년의 경우 전년 대비 22.2% 증가해 괄목할 만한 성장률 보여줬다.

주요 수입국은 태국과 한국이다. 태국과 한국은 총 수입량의 각각 44.9%와 35.6%를 차지한다.

코트라 관계자는 “태국 아이스크림이 베트남인의 입맛에 잘 맞고 현지인들에게 인기 있는 네슬레 아이스크림의 생산공장이 태국에 있다”며 “한국은 태국보다 늦게 베트남 아이스크림 시장에 진출했으나 한류와 한국 유통업체의 공격적인 확대로 2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한국 아이스크림 중 매출 1위는 빙그레의 붕어싸만코가 차지했다. 붕어싸만코는 팥과 딸기, 초콜릿, 녹차맛이 있으며 팥맛이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높은 제조단가와 운송비를 고려해 한국 업체들은 중저가 시장에 뛰어드는 것을 추천한다”며 “GS25가 공격적으로 점포를 확장해 한국 상품을 빠르게 들여오고 있으므로 유통업체를 공략해 유통망을 확충하거나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베트남 소비자들은 원료 고유의 맛을 선호한다”며 “과일 맛 아이스크림의 경우 천연재료의 타고난 맛을 살려야 베트남 소비자들의 입맛을 잡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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