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코로나 영향 내년 말까지 갈 것…장기 경쟁력 키워야”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이 내년 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동빈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단기 실적에 얽매이기보다 장기적 측면에서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신 회장은 이날 웹 세미나(웨비나) 형태로 열린 하반기 VCM(옛 사장단회의)에서 “애프터 코로나 시대가 곧 올 것이라 생각했지만 코로나와 함께 하는 ‘위드 코로나’(With Corona)가 내년 말까지는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2019년 대비 70∼80% 수준으로 경제활동이 위축될 것이며 이러한 70% 경제가 뉴 노멀(New Normal·새로운 일상)이 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70% 경제가) 지금까지 해왔던 업무 방식을 다시 돌아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업무상 낭비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최고경영자(CEO)가 해야 하는 첫 번째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나 2008년 세계 금융위기는 1∼2년 잘 견디면 회복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완전히 다른 상황”이라며 “새사업이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해왔던 사업의 경쟁력이 어떤지 재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