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 결과 기존 연령층 대비 면역반응·안전성 유사”

한국MSD 사람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HPV) 백신 ‘가다실9’ <사진=한국MSD>
한국MSD 사람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HPV) 백신 ‘가다실9’ <사진=한국MSD>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한국MSD 9가 사람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HPV) 백신 ‘가다실9’의 접종 연령이 만 45세 여성까지 확대됐다.

한국MSD는 지난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이 같은 접종 연령 확대 승인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이에 따라 만 27~45세 여성도 가다실9의 3회 접종을 통해 HPV 관련 질환을 예방할 수 있게 됐다.

가다실9는 9가지 HPV 유형에 의한 관련 질환을 예방하는 백신이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HPV 백신 중 가장 많은 HPV 유형을 커버한다. 이러한 9가지 HPV 유형은 자궁경부암, 질암, 외음부암, 항문암 등 관련 질환의 원인 중 약 90%를 차지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전까지 가다실9의 적응증(치료 범위)에서 접종 권장 연령은 남녀 모두 만 9~26세였다.

한국MSD는 “가다실9를 접종받은 만 27~45세 여성과 만 16~26세 여성의 면역 반응을 비교한 임상연구 결과 두 그룹의 면역 반응이 비열등성(임상 시험에서 시험군의 효능이 대조군보다 나쁘지 않은 성질)을 나타내 만 16~45세 여성에서 가다실9의 면역원성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 27~45세 여성에게 가다실9를 투여해 안전성을 평가한 결과 만 16~26세 여성과 유사한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미 미국(2018년)과 유럽(2015년) 등 선진국에서는 각각 만 9~45세, 9세 이상 남녀 모두에게 가다실9을 접종할 수 있도록 해 적극적인 HPV 예방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선영 한국MSD 백신사업부 전무는 “이번 가다실9의 접종 연령 확대가 HPV 관련 질환 예방과 질병 부담 경감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HPV 관련 질병 확산을 줄이고 퇴치까지 나아가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정부, 의료진 등과 함께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국내에서는 자궁경부암과 생식기 사마귀 같은 HPV 관련 질환이 20~30대에서 증가하고 있다. 환자 중 99.7%에서 HPV 감염이 발견된 자궁경부암은 2015년부터 5년 사이 20~30대가 평균 약 32% 급증했다. 생식기 사마귀도 2008년부터 10년간 약 6배 증가했고 이 중 약 70%가 20~30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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