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 1.76%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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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그동안 높은 금리를 내세워 고객을 유치해온 저축은행의 예금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3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연 1.76%다. 한 달 전 1.88%와 비교해 0.12%포인트 하락했다. 전년 동기(2.48%)와 비교하면 1년 만에 0.72%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저축은행중앙회가 지난 2005년 관련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2년 만기와 3년 만기 예금 금리도 각각 1.77%, 1.76%로 1.8%대 금리 선이 무너졌다.

저축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줄줄이 인하한 것은 이자수익을 방어하기 위해서다.

지난 5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치인 0.5%로 내리면서 시중은행들도 주요 예금상품의 금리를 조정했다. 시중은행의 금리가 0%대로 떨어지자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주는 저축은행에 예금 수요가 몰렸다.

예금은 늘었지만 저축은행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로 향후 연체율이 상승할 것을 대비해 적극적으로 대출을 확대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예금금리가 높게 유지되면 예대마진 낮아지며 저축은행의 수익성은 악화할 수밖에 없다. 저축은행들은 수익성을 관리하는 차원에서 최근 잇따라 예금 금리를 조정하고 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수익성 관리를 위해 예금금리 인하가 당분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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