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일요일 고객 수가 '토요일' 앞질러

콘래드 서울 여의도 <사진=콘래드서울>
콘래드 서울 여의도 <사진=콘래드서울>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외길이 막히자 금~토요일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숙률이 낮던 주중과 일요일 투숙객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올해 6∼8월 주중 투숙과 예약 내국인 고객이 작년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이중 일요일 투숙객은 전년 대비 7배 이상 증가해 금요일 투숙객을 앞질렀다.

코로나19로 출국이 어려워진 게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인천공항 이용객 수를 보면 알 수 있다.

지난 2월 인천공항 이용객 수는 338만1천632명이었으나 코로나19가 본격화된 3월에는 60만9천516명으로 줄었으며 지난 4월과 5월에는 각각 15만3천514명과 13만7천924명까지 곤두박질했다.

다만 지난달엔 항공사들이 국제선 운항을 재개해 그나마 18만2천346명으로 다소 늘어났다.

또한 지난 5월말 GS홈쇼핑에서 특가로 판매한 숙박 패키지가 인기를 얻은 것도 고객 수 증가에 한 몫했다.

인터컨티넨탈 관계자는 “호텔 개점 이래 올해 처음으로 내국인 주중 일∼목요일 투숙이 주말 금∼토 투숙을 앞질렀다”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람이 덜 붐비는 기간을 선호하고, 요일근무제와 재택근무 등 유연근무 제도가 보편화되며 요일별 투숙 패턴에 변화가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롯데·신라 호텔 등과 다르게 인터컨티넨탈은 비즈니스 고객들이 대부분이었으나 코로나19로 해외 수요가 없어지고 내수 고객이 증가하자 이러한 통계가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콘래드서울 여의도도 7~8월 일요일 투숙·예약 고객이 토요일 고객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콘래드 관계자는 “호텔은 보통 금요일과 토요일이 성수기이지만 해외로 나가지 못해, 일요일부터 월·화요일까지 휴가를 내 호캉스를 즐기시는 국내 고객들이 증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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