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플렉스 문화·가치소비 한 몫”

메종키츠네 모델이 2020 봄여름 칠랙스 폭스 캡슐 컬렉션 제품을 착용하고 화보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메종키츠네 모델이 2020 봄여름 칠랙스 폭스 캡슐 컬렉션 제품을 착용하고 화보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불황에도 수입패션브랜드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미국 디자이너 브랜드 ‘톰브라운’의 지난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톰브라운 상품들 중 4바 밀라노 스티치 카디건과 스웨트 셔츠, 슈트 등이 인기를 얻었다.

4바 밀라노 스티치 카디건은 4바(하얀색의 4가지 선을 넣은 디자인) 외에 골드 버튼에 포인트를 준 톰브라운 주력 상품이다.

프랑스 디자이너 브랜드 ‘메종키츠네’와 뉴욕 컨템포러리 브랜드 ‘띠어리’도 동기간 각각 60%, 7% 신장했다.

메종키츠네의 폭스 헤드 시리즈와 칠랙스 캡슐 컬렉션, 요가 캡슐 컬렉션 등이 판매 호조를 보였으며 띠어리에선 서머 코튼 셔츠와 굿 레넨 재킷 등의 판매율이 높았다.

이중 띠어리 굿 리넨 재킷은 띠어리 클래식 크런치 소재의 원버튼 피티드 재킷으로 골반 기장에 허리 라인이 살짝 잡혀있는 클래식한 실루엣에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수입브랜드는 가격이 고가이긴 하나 ‘플렉스’(자기 과시적 소비 성향)라는 단어가 유행인 것처럼 나를 위한 소비를 하는 2030세대 중심으로 인기가 많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는 스웨덴 컨템포러리 브랜드 아크네 스튜디오도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봄·여름 시즌 티셔츠들은 출시 두 달 만에 전 물량 판매됐으며, 재킷 종류들로 현재 80% 이상 판매된 상태다.

아크네 스튜디오 특유의 심플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스타일로 ‘페이스 모티브’ 로고가 적용된 티셔츠부터 기본 오버 핏 반팔 티셔츠 등이 인기를 누렸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MZ세대의 가치소비(자신의 가치관을 소비로 결부시키는 성향)가 늘어나면서 수입 고가 브랜드들이 불황을 타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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