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시장 전망치 뛰어넘어 전년동기대비 22.73% 증가
반도체 ·가전·모바일 선전
[현대경제신문 이승용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연결 기준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 52조, 영업이익이 8조1천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52조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36% 감소했고 전 분기에 비해서도 6.02% 줄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6조4천500억원) 대비 25.58% 증가했고 지난해 동기(6조6천억원) 대비해도 22.73% 늘어났다.
상반기 전체 매출로 보면 107조3천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4조5천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41% 늘어났다.
당초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2분기에 매출액 50조8천360억 원, 영업이익 6조3천930억 원~7조8천억 원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실적은 전망치를 크게 상회했다.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 배경에는 스마트폰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로 인한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화상회의, 게임 등 언택트(비대면) 수요 증가로 서버·PC 업체들의 반도체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반도체 수요가 탄탄히 받쳐주면서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 기업의 주력 제품인 D램 고정 거래 가격도 지난 5월까지 5개월 연속 상승하며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증권가에서도 예상했듯이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견조했던 덕분이다"며 "세트 쪽 실적도 전년에 비해서는 나쁘지만 당초 전망치를 크게 상회하면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각 부문별 영업이익 등 상세 실적은 이달 말 공개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