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부하라 정유공장 전경 <사진=SK건설>
우즈베키스탄 부하라 정유공장 전경 <사진=SK건설>

[현대경제신문 박은영 기자] SK건설은 지난 6일 우즈베키스탄 국영석유가스공사인 UNG(Uzbekneftegaz)와 부하라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의 약 86억원 규모 설계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SK건설이 설계에 참여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남서쪽으로 437km 떨어진 부하라 지역 정유공장(일산 5만 배럴)을 현대화하는 프로젝트로 총 사업비는 약 7천180억원(6억 달러) 규모다.

SK건설과 UNG는 양국 정부의 지원을 통해 지난해 4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양국 정상회담 사전행사에서 사업 추진을 위한 공동 협약을 체결, 지난 6일 서울에서 열린 양국 경제협력 회담을 통해 이번 계약을 확정했다.

양사는 코로나19의 여파로 계약식 행사를 따로 진행하지 않고, 비대면 서명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UNG는 1992년 설립된 임직원 12만명 규모의 국영석유가스공사로, 석유 및 가스 관련 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최대 기업이다. 현재 2개의 정유공장(일산 15만 배럴)을 운영 중이다.

SK건설은 이번 계약을 통해 기본 설계(FEED)에 본격 돌입하게 된다. 기본 설계 단계에서는 프로젝트에 대한 개략적인 설계는 물론 적용가능한 세부 기술을 확인하고 프로젝트 수행 비용을 산출하는 등 프로젝트 전반에 걸친 중요 내용들을 검토한다.

SK건설은 정유공장 시설을 개선해 중유를 부가가치가 높은 경질 석유제품으로 전환시키고, 가솔린, 디젤 등의 제품 품질을 새로운 친환경 규격(Euro V)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장기적 관점에서 UNG와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자체 보유한 친환경 기술 뿐만 아니라 새로운 기술에 대한 투자를 기반으로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가 조화된 사업모델에 더욱 집중할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건설은 올해 친환경 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친환경 사업모델 및 기술 개발 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2월에도 인도네시아 국영 건설회사인 위카(PT Wijaya Karya, ‘WIKA’)와 친환경 아스팔트 사업을 위한 기술서비스 협약 및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친환경 기술개발, 상업화 플랜트 건설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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