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통해 공급
1조2천억 시장 공략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셀트리온제약은 글로벌 조달시장에 공급하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CT-G7’의 출하를 시작했다고 6일 밝혔다.

CT-G7은 셀트리온이 자체 개발한 HIV 치료제다.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3개 성분으로 구성된 개량신약이다.

셀트리온은 앞선 지난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CT-G7의 잠정 승인(Tentative Approval)을 획득하고 글로벌 조달시장 진출을 위해 국제조달기구와 협의해왔다.

이를 통해 셀트리온은 최근 191억원(1천600만달러)에 달하는 공급 계약을 성사시켰으며 올 하반기 총 430억원(3천600만달러)의 추가 공급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에 공급하는 제품은 국제조달기구에서 지정하는 국가에 공급될 예정이며 셀트리온제약은 향후 조달시장 수급 상황과 기타 글로벌 케미컬의약품 생산 일정을 고려해 생산량을 꾸준히 늘릴 계획이다.

또 셀트리온제약은 이번 CT-G7 출하로 상업 생산 중인 CT-G1(리네졸리드, 항생제), CT-G2(테믹시스, HIV 치료제)를 포함한 글로벌 케미컬의약품 라인업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

특히 미국에 공급할 예정인 CT-G4(당뇨병성신경병증 치료제)도 상업생산 막바지 단계에 있어 올해 3분기까지 총 4종의 글로벌 케미컬의약품을 갖출 전망이다.

셀트리온제약 관계자는 “CT-G7의 출하로 조달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셀트리온그룹의 케미컬의약품 생산·공급 능력을 알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제품을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클린턴 의료재단 CHAI(Clinton Health Access Initiative)에 따르면 CT-G7을 포함하는 HIV 치료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1조2천억원에 이른다. 셀트리온그룹은 사업 초기 약 10% 점유율에 해당하는 1천200억원 규모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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