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영업이익 최대 7조원 예상

 
 

[현대경제신문 이승용 기자] 최근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추정치를 연이어 상향 조정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반도체 수요가 빠르게 늘어 전문가들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예고하고 있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는 매출 50조8천360억원, 영업이익 6조3천930억원~7조8천원원으로 전망했다.

당초 시장에선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대에 그치는 최악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지만 반도체 업황이 예상보다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삼성전자를 바라보는 시장 눈높이가 높아졌다.

또한 코로나19에도 2분기 서버 디램(DRAM)과 PC 디램 가격은 전 분기 대비 각각 24%, 14% 상승해 세계 디램 점유율 1위 삼성전자 실적에 매우 긍정적인 요소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부문은 서버, PC 수요 호조로 5조원대의 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되고 IM(모바일)은 1조8천억원대, CE(생활가전)은 7천억원대로 예상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올해 1분기(6조4천473억원)와 지난해 2분기 실적(6조6천억원)을 모두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던 세트수요가 북미, 유럽 지역에서 오프라인 매장이 재개장되면서 지난달부터 스마트폰 출하량이 회복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TV·가전제품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2분기 스마트폰 사업 이익 감소와 디스플레이 사업 부문 적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상승하며 기존 예상을 상회하는 손익을 기록할 것이다”고 분석했다.

2분기 영업이익이 7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서버와 PC 수요 호조로 반도체 사업부 영업이익이 1분기 3조9천930억원에서 2분기 5조3천360억원으로 33% 늘어날 것이다”며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7조4천억원으로 전기 대비 14.5%, 작년 동기 대비 11.9% 각각 증가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고객사의 배상금 지급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발생하면 7조8천억원까지 가능하다”며 “우려보다 스마트폰, PC 등 세트 출하량이 코로나19의 악영향을 받지 않았고 IM, CE 부문에서도 양호한 이익이 발생했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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