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역대 최대 증거금 31조로 관심 높아
코스피 바이오 3강 구도 시너지 기대 커

한국거래소는 2일 오전 8시50분 서울사옥 신관로비에서 중추신경계 신약 연구개발업체인 SK바이오팜(주)의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안상환 한국IR협의회 회장, 박장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대표이사, 임재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조정우 SK바이오팜(주) 대표이사, 조대식 SK SUPEX추구협의회 의장,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이기헌 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왼쪽부터)이 참석했다. <사진=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는 2일 오전 8시50분 서울사옥 신관로비에서 중추신경계 신약 연구개발업체인 SK바이오팜(주)의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안상환 한국IR협의회 회장, 박장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대표이사, 임재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조정우 SK바이오팜(주) 대표이사, 조대식 SK SUPEX추구협의회 의장,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이기헌 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왼쪽부터)이 참석했다. <사진=한국거래소>

[현대경제신문 이승용 기자]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역대급 대어’로 불린 SK바이오팜이 2일 상장 5분만에 상한가를 기록하며 첫날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오전 11시 현재 시초가 상단밴드인 9만8천원보다 29.59% 뛴 12만7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만약 12만7천400원으로 종가가 형성될 경우 단숨에 공모가 대비 160% 수익을 얻을 수 있다.

SK바이오팜의 시초가는 공모가(4만9천원)의 2배인 9만8천원에 형성됐다. 시초가는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9시까지 공모가의 90~200%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해 매수와 매도호가가 합치되는 가격에서 결정됐다.

SK바이오팜의 상장 주식은 총 7천831만3천250주로 이 중 최대주주와 우리사주(5%) 보호예수 물량을 제외하면 1천566만2천648주(20%)가 시장에 유통된다. 그러나 기관에 배정된 물량 중 의무보유 확약한 52.25%를 제외할 경우 첫날 유통 주식은 약 13%인 1천22만주 수준으로 파악된다.

SK바이오팜은 오전 11시30분 기준 시초가 상단밴드인 9만8천원보다 29.59% 뛴 12만7천원에 거래됐다. <사진=네이버금융>
SK바이오팜은 오전 11시30분 기준 시초가 상단밴드인 9만8천원보다 29.59% 뛴 12만7천원에 거래됐다. <사진=네이버금융>

지난달 23~24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증거금이 31조원 몰리며 역대 IPO 공모주 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공모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3조8천373억원이나 증권가에서는 SK바이오팜의 적정 시총을 5조원 이상으로 평가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독자 개발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엑스코프리)를 지난 5월 미국 시장에 출시하며 본격 성과를 내고 있다. 국내 기업이 기술 수출 없이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 허가, 판매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고 상업화 단계까지 독자적으로 진행한 첫 사례다.

SK바이오팜은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신약 연구 개발과 상업화에 투자해 회사의 성장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은 FDA의 신약 허가로 바이오텍의 ‘죽음의 능선’을 통과한 만큼 투자자들은 상장 후 신약의 중장기 가치 증대와 기업가치의 레벨업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수급 측면에서 코스피 헬스케어 업종 대형주가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밖에 없는데 기관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며 "상장 후 9월 11일 코스피 200 조기 편입 등이 예상됨에 따라 패시브 자금 유입도 있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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