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시장 점유율 58.8%…팔도 12.1%
점유율 1·2위 차지…오뚜기 1.89%로 6위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농심과 팔도가 몽골 라면시장에서 점유율 1·2위를 차지했다.

1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의 ‘몽골 인스턴트 라면 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몽골 인스턴트라면 시장 규모는 1천990만달러(238억원)로 전년 대비 9.5% 성장했다.

2016년과 비교하면 74%나 급증한 규모다.

몽골은 인스턴트라면을 제조하지 않고 있어 이 시장은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해 몽골 식품류 수입 시장 규모는 4억4천430만달러(5천328억원)를 기록했으며 이중 인스턴트라면의 비중은 3.9%다.

코트라는 “몽골 인스턴트라면 시장은 봉지라면보다 컵라면 수요가 높다”며 “지난해 기준 컵라면 비중은 62%로 비중도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몽골의 인스턴트라면 최대 수입국은 중국으로 조사되고 있으나 이는 중국 생산공장에서 생산되는 한국 라면이 수입되는 것”이라며 “몽골 라면시장에서 한국 라면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몽골 라면시장은 상위 10개 기업이 전체 수입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 중 국내기업의 비중은 약 75%로 몽골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점유율 1위는 농심으로 58.86%다. 이어 팔도가 12.1%로 2위이며 3~4위는 러시아 브랜드가 차치했다. 오뚜기는 점유율 1.89%로 6위에 올랐다.

농심은 지난 2002년 몽골에 진출해 한국실 영업활동과 체계적인 매대 진열, 시식행사 등으로 꾸준히 시장점유율을 늘려왔다.

이 덕분에 진출 5년만인 2007년 몽골 라면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으며 이때 점유율도 40%를 돌파했다.

팔도 입장에서도 몽골은 러시아와 중국, 캐나다 등과 함께 ‘도시락’ 컵라면의 주요 수출국이다.

오뚜기는 지난 2002년 몽골에 진출했으며 마요네스, 식용유 등과 함께 라면을 판매하고 있다. 한류 열풍에 힘입어 지난 2009년 10억원 수준이던 몽골 수출액은 2012년 20억원으로 두배 이상 성장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몽골 중장년층 소비를 유인하기 위해서는 라면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한 마케팅이 효과가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는 육류 맛을 활용하는 신제품으로 진출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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