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코로나19 직격탄 우려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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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박은영 기자] 국내 건설사 상반기 해외 건설 수주가 전년대비 35% 증가했으나, 기저효과에 따른 착시일 뿐 하반기 본격적인 코로나19 실적 타격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29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연초부터 이날까지 해외 건설수주 누적액은 19조3천억원으로 전년동기(14조2천억)대비 35%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중동(9조3천억원), 아시아(8조650억원), 아프리카(7천억원) 순서로 높은 계약금이 추가 됐다. 각각 전년동기 대비 4조1천억원, 1조1천억원, 3천억원 증가한 금액이다.

공종별 수주금액은 산업설비(11조3천억원)와 건축(4조원) 순으로 높았다. 시공건수도 1천835건을 기록하며 전년동기(1천620건) 대비 13% 늘었다.

코로나19 확산 불구 상반기 건설사 해외 수주가 금액은 물론 시공건수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늘었으나, 업계에선 지난해 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보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해외 수주 실적이 역대 최악을 기록했다"며 "올해 상반기 실적은 상대적 기저효과가 나타난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국내 건설업계는 1분기에만 삼성물산(4조4천억원), 현대건설(3조3천800억원), GS건설(2조4천억원) 등의 선전에 기대 해외 수주 14조원을 달성했으나, 코로나19가 본격 퍼져나간 2분기 들어선 5조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하반기 전망 또한 대체로 부정적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은 가운데, 해외 대다수 지역의 수주 영업 중단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탓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조기 종식된다 해도 수주 중단에 따른 영업 타격은 하반기 지표에서 여실히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 수주에서 가장 중요한 지역인 중동 지역 내 코로나 19 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있어 하반기 실적 회복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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