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구역, 시공사 선정 본궤도 진입
삼성물산·현대건설·롯데건설 등 참여

서울 동작구 흑석11구역 사업 조감도 <사진=서울시>
서울 동작구 흑석11구역 사업 조감도 <사진=서울시>

[현대경제신문 박은영 기자] ‘흑석 뉴타운 재개발’ 사업에 정비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흑석 뉴타운 재개발은 서울 동작구 흑석동 일대 93만㎡ 면적, 10개 주택구역을 1만2천여 가구 수용 가능 뉴타운으로 재정비하는 사업이다.

26일 업계 따르면 현대건설을 필두로 삼성물산,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등 국내 주요 대형 건설사들의 흑석 뉴타운 재개발 수주전 참가 결정이 잇따르고 있다.

강남 반포·용산 한남 등 대규모 재개발 사업지 시공사 선정이 상반기 마무리 된 가운데, 하반기 가장 기대할 만한 정비 사업지로 흑석 뉴타운이 부상하자 대형사들의 수주전 참가 소식 또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사업진행 속도가 가장 빠른 흑석 9구역과 11구역 시공사 수주전이 하반기 정비업계를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사업지 면적 9만4천㎡에 공사비 4천400억원이 책정된 흑석 9구역의 경우 기존 시공사였던 롯데건설과 조합간 계약이 최근 해지, 시공사 재선정을 위한 절차가 빠르게 진행 중이다.

흑석9구역 조합 관계자는 “이번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는 입찰에 참여한 모든 건설사를 동일한 선상에 두고 경쟁구도를 조성해 꼼꼼히 사업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23일 서울시 건축계획심의를 조건부 통과한 흑석 11구역(7만238㎡) 또한 8월 중 사업시행인가 총회를 개최하고 하반기 중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흑석 9구역과 11구역 시공사 선정 일정이 겹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특정 건설사의 수주 독점은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대해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해외 시장이 가로 막힌 상황에서 모든 건설사가 재개발 사업 수주에 목을 메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사업지 한 곳에 집중하기도 힘든 상황”이라며 “현재로선 9구역과 11구역 수주전에 동시 참여하는 건설사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강남 4구에서 벗어난 지역임에도 입지조건이 훌륭하고 하반기 가장 큰 정비 사업지가 될 전망이다 보니, 수주전 자체에 대한 열기는 시간이 흐를수록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9·11구역 외 지역의 경우 1·2구역은 추진위원회승인, 3구역은 사업시행인가, 7구역은 관리처분인가, 8구역은 분양접수 등의 절차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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