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진단 통과 소식 후 올라

서울 양천구 오목교역 인근 목동 재건축 단지 모습 <사진=연합>
서울 양천구 오목교역 인근 목동 재건축 단지 모습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박은영 기자]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아파트(목동 아파트) 가격이 정밀안전진단 통과 소식 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목동아파트 매매가가 한달 새 평균 2~3억원 가량 오르며, 중소형 매물도 10억 원 이상을 호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80년대 신정·목동 신시가지 개발 계획에 따라 건설된 목동아파트는 1~14단지가 입주해 있으며, 이 중 6단지·9단지·11단지 등이 최근 안전진단을 통과 조만간 재건축에 착수할 예정이다.

목동아파트 가격 급등은 일부 단지의 재건축이 가시화 되며 여타 단지 재건축 또한 본격화 될 것이란 기대감 속 매물이 빠르게 소진된 영향 덕분으로 풀이된다.

오목교역 인근 공인중개업자 A씨는 “지난 1일 보유세 과세가 시작되고 최근 추가 부동산 규제 발표가 나왔음에도 47㎡전용이 10억3천만원, 53㎡전용이 12억5천만원 등에 거래되고 있다. 각각 전달 대비 2~3억원 가량 상승한 가격이다”고 말했다.

이어 “준공연한이 30년 넘은 아파트 임에도 95㎡전용의 경우 고가주택 신고가인 15억 원 보다 높은 17억 5천만 원에서 18억 원 사이에 거래가가 형성돼 있다”고 덧붙였다.

목동아파트 가격 급등과 함께 해당 지역에 대한 정부의 핀셋 규제 전망도 나온다.

A씨는 “대부분 매물이 소진된 상황이더라도 계속 호가가 올라간다면 지금보다 더한 규제 적용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도 매매 상담 보다 부동산 규제 적용에 대한 문의가 더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상 재건축 사업이 10년에서 15년간 사업기간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고도 14개 단지 사업 추진도가 각기 다르다. 안전진단을 통과한 6단지, 9단지, 11단지 등과 달리 아직 용역업체 선정 단계에 있는 타 단지들은 기존에도 5~6개월 진단 절차가 더 까다로워져 규제를 회피할 만한 빠른 사업진행은 장담하기 힘들 것”이라 설명했다.

한편, 목동아파트의 경우 올해 12월까지 조합설립인가를 받지 못할 시 실거주 기간 2년 충족, 초과이익환수제도 등 재건축 규제 적용 대상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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