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소통, 비대면 강의 진행

<사진=현대제철>
<사진=현대제철>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언택트 문화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현대제철은 올 6월부터비대면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인 ‘홈런(HomeLearn)’을 시행 중이라고 지난 22일 밝혔다.

현대제철이 새롭게 도입한 ‘홈런’은 서버에 저장된 온라인 강의를 다운받아 수동적으로 진행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강사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이다.

임직원들은 지금까지 집체 교육으로 진행되던 AI·빅데이터아카데미, 영업협상스킬, 제조 공정 등 직무와 관련된 전문적인 수업을 사무실이 아닌 개인 공간에서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게 됐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홈런은 대면보고 최소화, 유연 근무제도 도입 및 회의 문화 개선 등 근본적인 업무 변화를 위해 추진하는 여러 프로그램 중 하나다.

홈런은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진행 중 강사가 화면을 공유하거나, 수강자가 채팅으로 강사와 1대1 소통이 가능하다.

강사에게 질문하거나 강의내용과 연관된 파일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실습도 가능하다. 파이썬(컴퓨터프로그래밍 언어) 코딩 수업의 경우, 수강자가 작성한 코딩 실습을 강사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모바일과 PC로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고 신속하게 강의실 입장이 가능하다.

학습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업무 공간과 분리된 개인 공간에서 수강을 하는 것도 특징이다. 지난달 실시한 파일럿 수업 결과 온라인 실시간 교육 진행 시 집중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처음 우려와는 달리 집체교육 보다 집중도가 높다는 의견이 반영된 결과다. 수강 기기가 없는 수강자를 위해 회사에서 노트북을 대여해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특히 홈런은 기존 집체교육과 다르게 학습 기간과 시간도 효율적으로 조절됐다. 교육생들은 최대 2일 16시간이내, 교시별 최대 2시간이내로 강의 시간을 조절하고 그 시간 안에 강의와 실습, 휴식 시간을 적절히 분배할 수 있다. 덕분에 장시간 운영되는 집체 교육의 피로도 역시 감소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교육생은 “이동시간에 대한 부담이 없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며 “낯선환경이 아닌 익숙한 환경에서 자기 리듬에 맞게 학습에 몰입할 수 있어 교육 효과가 큰 것 같다”고 밝혔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언택트 교육 ‘홈런’은 교육생의 집중도를 높여 학습 밀도가 높아졌다는 게 장점”이라며 “집체교육이 어려운 팬데믹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임직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계속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향후 직무교육뿐 아니라 리더십 역량 개발, 신입사원 교육 등 기존 집체 교육으로 진행하던 부분을 비롯해 올해 새롭게 계획한 교육 대부분을 언택트 교육 과정인 홈런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능력 있는 임직원들의 신청을 받아 사내 강사로 발탁해 직접 활동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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