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콘텐츠 서비스 효과 반감, JTBC 이탈까지

웨이브의 금요 미드회<사진=웨이브 홈페이 캡쳐 >
웨이브의 금요 미드회<사진=웨이브 홈페이 캡쳐 >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웨이브가 신규 독점 콘텐츠 확보 지연 등의 영향으로 OTT(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이용자 확대 분위기에도 불구, 이용자 수 감소에 따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웨이브의 MAU(월간 이용자)는 지난해 10월 370만6천936명에서 올해 5월 346만4천579명으로 8.8% 감소했다. 경쟁업체인 넷플릭스 국내 MAU가 지난 9월 425만607명에서 올해 5월 736만1천197명으로 급증한 것과 확연히 대비된다.

코로나19 여파로 OTT 서비스 사용자 수가 전반적으로 증가했음에도 불구 웨이브 이용자가 급감한 이유로는 출범 초기부터 지적돼 온 독점 콘텐츠 부족이 거론된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웨이브는 최초 공개 해외 시리즈는 ‘매니페스트’. ‘더 퍼스트’, ‘세이렌’ 등 3편이었다. 이후 올 1월 ‘매니페스트 시즌2’, ‘씰 팀’, ‘FBI’가 추가됐고 3월부터는 ‘인텔리전스’, ‘코프라’, ‘더 캡쳐’, ‘올모스트 패밀리’, ‘피어슨’ 등이 서비스되고 있다.

업계에선 “출범 때부터 여러 편의 해외시리즈를 서비스해오곤 있으나 오리지널 작품이 아니다 보니 유료 이용자 확보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라 보고 있다. 실제 웨이브 서비스 해외 콘텐츠 중 일부는 이미 케이블 채널을 통해 방영된 바 있다.

웨이브가 직접 투자한 ‘조선로코 녹두전’, ‘꼰대인턴’ 등의 경우는 KBS와 MBC 등 지상파를 통해서 동시에 방영됐고 IPTV를 통한 다시보기까지 가능, OTT 독점 서비스로서 효과가 반감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OTT업계에선 JTBC 이탈도 웨이브 유료 고객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월 웨이브와 JTBC는 콘텐츠 제공 서비스 연장협상이 결렬됐고 이후 웨이브에서는 JTBC, JTBC2, JTBC룰루랄라 콘텐츠 서비스가 불가능한 상태다.

웨이브 경쟁사인 넷플릭스가 JTBC와 약 3년간 콘텐츠 20여 편 서비스 권한을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8월 중 CJENM 티빙과 JTBC 합작 OTT법인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인 것과 비교되는 행보다.

이에 웨이브에서도 ‘어쩌다 발견한 하루’, ‘꼰대인턴’ 등의 스페셜 영상 독점 서비스 및 ‘금요 미드회’를 통한 nbc유니버설 콘텐츠 추가, ‘SF8(에스 에프 에잇)’, ‘앨리스’, ‘거짓말의 거짓말’ 등 드라마 4편에 대한 투자를 확정 등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으나 이 같은 조치가 즉각적인 유료 이용자 증가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인 상황이다.

이와 관련 웨이브 관계자는 “독점 서비스 콘텐츠 뿐 아니라 최초 공개하는 작품들도 많이 확보했다 많다”며 콘텐츠 부족 지적에 대처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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