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가 올린 급매물 속출, 거래 문의 쇄도

경기도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
경기도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박은영 기자] 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김포 한강·파주 운정 등 2기 신도시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급매물이 증가하고 매도·매수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업계 따르면 올 상반기 빠른 가격 상승세를 보이며 투기과열지구 지정이 예상됐던 김포 한강과 파주 운정 두 신도시가 지난 17일 나온 정부 규제 지역에서 제외, 이들 지역 아파트 가격이 빠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 지역은 지난 2~3월부터 아파트 가격이 점차 오르며 투자자를 중심으로 중저가 매물이 소화됐으나 현재는 호가를 올린 급매물이 다수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매매 문의도 이전에 비해 3배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KB부동산 매물조사에도 경기 김포 지역의 경우 운양동 1300번지 일원 한강반도유보라 2차 단지 80㎡전용이 현재 3억6천만원, 4억원에 거래가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억4천75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진데 비해 각각 1천250만원, 5천250만원 오른 가격이다.

또한 운양동 1329번지 일원 자이더빌리지어반 5단지 130㎡전용 또한 6월 1주차 실거래가가 7억5천만원으로 조사된데 비해 현재는 8억5천만원을 호가한 급매물이 나온 상태다. 지난 1주차 실거래가에 비해 1억원 가량 매매가가 오른 셈이다.

같은 2기 신도시 비규제 지역인 파주 운정 아파트 매매가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 파주 와동동 1368번지 가람마을 11단지 110㎡전용은 지난달 2억7천만원 거래됐으나 해당 전용의 현재 호가는 3억500만원에서 3억6천만원에 이른다. 전월대비 약 8~9천만원 가량 높아진 가격이다.

운양동 공인중개사 A씨는 “김포, 파주 등 2기 신도시 내 각광받지 못했던 단지에서 며칠 사이 2~3천만원의 매매가를 올린 급매물을 내는 매도자가 더러 있다”며 “최대한 오른 가격에 집을 팔려는 매도자와 서둘러 매물 구하려는 매수자 문의가 줄을 섰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지난 17일 추가규제지역에 지정 된 구리, 안산 등 지역은 현재 부동산 시장이 눈치보기식으로 잠시 정체된 상태로 보인다”며 “대출제한과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등 강화된 부동산 규제 영향으로 각각 15·9·6억원대 매매가에 걸쳐있던 단지 매물가격이 호가를 내릴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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