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이뮨메드의 항바이러스제 ‘HzVSF-v13’가 중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에게 효과가 있다는 논문이 발표됐다.

이뮨메드는 이런 내용의 논문이 국제 학술지 바이러스학저널(Journal of Medical Virology)에 게재됐다고 19일 밝혔다.

이 논문은 치료목적 사용 승인 후 4월까지 HzVSF-v13을 투여한 환자 7명 중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받았던 2명의 위중증 환자의 상태를 분석한 것이다. 이 환자들은 HzVSF-v13을 투여받은 후 상태가 호전됐다.

증세가 악화됐던 81세의 남성 환자는 발병 21일차, 23일, 27일차에 hzVSF-v13을 투여했다. 이후 9일 만에 발열과 산소화지표(PaO2/FiO2ratio)가 개선됐다.

이에 앞서 6일째 바이러스가 음전됐으며 7일째 혈장의 염증지표인 CRP와 각종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수준이 최대 100분의 1까지 현저히 감소했다.

신장병을 앓고 있던 두 번째 환자는 발병 11일과 13일차에 HzVSF-v13를 투여했으며 1차 투여 후 열과 CRP, 사이토카인이 감소했고 4일째 바이러스가 음전된 후 8일째에 퇴원했다.

이뮨메드는 “hzVSF-v19가 항바이러스·항염증의 이중 작용을 통한 폐렴 치료 효과와 코로나19의 주요 사망 원인인 사이토카인 폭풍을 예방하는 등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며 “앞으로 대조군이 있는 임상시험에 적용할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이뮨메드 관계자는 “최근 완료된 국내 임상1상 결과 투약에 따른 부작용 등 특이사항이 없어 만성B형간염(CHB)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 임상2상을 준비 중”이라며 “특히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 국내는 물론 이탈리아, 러시아에서도 임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뮨메드는 2000년 설립 이전부터 진행해 온 급성열성 진단 기술을 기반으로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개발, 수출을 위한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다음달부터 국내·외 시장에 공급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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