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업 추가 수주, 수소차 투자 ‘대박’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한화에너지가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미국 태양광 시장에서 수주 소식이 이어지고 있고, 기대 반 우려 반 이었던 미국 상용 수소차 투자도 대박이 났다. 에너지 사업의 부상과 더불어 그룹 내에서 이를 총괄 책임져 온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 입지 또한 확대되는 모습이다.

16일 업계 따르면 이달 중순 한화에너지는 미국 하와이 전력청(HECO)에서 발주한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 추가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하와이 오아후섬에 60㎿ 규모 태양광 발전과 ESS 배터리 용량 240MWh를 연계한 발전소를 짓는 사업으로, 지난해 1월에도 한화에너지는 오아후섬에서 진행한 1억4천만 달러 규모 태양광(52㎿)·ESS(208MWh) 결합 발전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앞서 한화에너지는 괌 단단에 60㎿급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진행 중이며, 미국 텍사스주 페이커스 카운티에도 236㎿ 규모 미드웨이 태양광 발전소를 착공 올해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다. 최근 한화그룹은 미국 수소트럭 업체 ‘니콜라’에 대한 투자도 ‘대박’을 쳤다.

지난 2018년 한화는 한화에너지의 미국 시장 확대 및 한화종합화학의 북미 신규 시장 진출 등을 목적으로 당시 주목받던 스타트업에 불가하던 니콜라에 두 계열사를 통해 총 1억 달러(한화 약 1천200억원)를 투자 지분 6.13%를 확보했다.

니콜라는 최근 미국 나스닥에 상장, 한화 보유 이 회사 지분 가치는 상장 첫날 7억5천만달러까지 상승했다.

태양광에 이어 수소분야 투자까지 한화가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눈에 띄는 결실을 맺으며 김동관 한화솔루션에 대한 재계 관심 또한 커지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장남인 김동관 부사장은 그룹 에너지 분야를 총괄해 오고 있다.

특히 김동관 부사장은 니콜라에 대한 투자 결정 당시 결정적 역할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사장은 미국 내 전문가 그룹을 통해 니콜라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 것은 물론 니콜라 창업주를 직접 찾아가 회사 비전 등을 확인한 뒤 그룹 투자 결정을 밀어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사장은 본인이 사내이사를 맡고 있는 한화솔루션의 실적 개선 또한 이끌고 있다.

지난 1분기 한화솔루션 영업이익이 연결기준 전년 동기(938억원) 대비 62% 증가한 1천590억원을 달성했다. 코로나19 불구 한화솔루션 실적 확대는 영업이익 1천억원을 달성한 태양광 부문 때문으로 전해졌으며, 올해 전망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업계에선 한화에너지의 니콜라 수소충전소 에너지 우선 공급 및 한화종합화학의 수소 충전소 운영권 확보 등 한화그룹 내 에너지분야 성장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관측하며, 김동관 부사장의 위상 확대 또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업계 관계자는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 외에도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는 한화큐셀과 첨단소재업체인 한화솔루션 모두 니콜라 상장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10여년 간 태양광 등 신재생 사업에 매진해 온 김동관 부사장의 후계 구도 또한 더욱 안정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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