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타 맞아 1분기 영업손실 344억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롯데컬처웍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관객 수가 급감한 상황에서도 롯데쇼핑에 100억원 상당의 임대료를 냈다.

롯데쇼핑은 지난달 29일 공시한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에 대한 현황 공시에서 롯데컬처웍스가 올해 1분기 롯데쇼핑에 102억원의 임대료를 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115억원) 대비 11.3% 줄어든 금액이다.

롯데컬처웍스가 롯데쇼핑에 임대료를 내기 시작한 것은 2018년 6월부터다. 당시 롯데컬처웍스가 롯데쇼핑에서 분사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롯데컬처웍스는 지난해에도 롯데쇼핑에 452억원의 임대료를 냈다.

그러나 올 1분기 롯데컬처웍스는 영업손실 34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적자전환이다. 매출은 1천2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9.0%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과 일부 지점 영업 중단으로 관객 수가 급감한 탓이다.

극장을 찾은 관객 수는 올해 1월 1천684만3천696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7.05% 감소하는 데 불과했지만 2월에는 737만2천110명으로 66.9% 감소하더니 3월에는 183만4천690명으로 1년 전보다 87.5% 줄었다.

또 롯데시네마는 지난 2월 대구·경북 지역이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후 대구 전 지점(9개관)과 경북 3개관을 임시 휴업했다.

앞서 롯데컬처웍스는 분사 후 멀티플렉스와 엔터테인먼트 등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힘써왔다. 지점 수도 꾸준히 늘려 국내 지점 수는 2018년(113개)보다 15.92% 늘어 131개에 이른다.

코로나19로 인해 관객 수가 급감하고 일부 지점이 임시 휴업했음에도 임대료를 내야 하는 부담을 지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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