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IP 확보는 숙제

<사진=웹젠>
<사진=웹젠>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웹젠의 모바일 게임 신작 ‘뮤 아크엔젤’이 초반흥행에 성공하면서 ‘뮤’의 IP(지식재산권) 파워를 재입증했다.

9일 모바일 앱 조사업체 게볼루션에 따르면 ‘뮤 아크엔젤’이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3위를 기록했다. 구글보다 이틀 늦게 출시됐던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매출 5위를 기록해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리니지2M’의 장기흥행 속에 동일 장르인 ‘뮤 아크엔젤’의 성적이 기대이상이라는 반응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도 지난 2일 ‘뮤 아크엔젤’의 일 평균 매출을 3억6천만원으로 추산했지만, 기대이상의 성적을 내면서 지난 8일 일 평균 매출을 5억6천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 ‘뮤 아크엔젤’은 이미 지난 2019년 7월 ‘정령성전’이라는 이름으로 중국 시장에 출시돼 서비스 중이다. 때문에 국내 시장에서는 약 1년치 분량의 콘텐츠 업데이트를 확보하고 있어 안정적인 서비스를 통한 장기흥행도 기대된다.

이번 ‘뮤 아크엔젤’을 통해 웹젠의 ‘뮤’ IP 파워를 다시 한 번 입증함과 동시에 신규 IP 확보에 대한 필요성도 지적된다.

‘뮤’는 지난 2001년 출시된 PC온라인 게임 ‘뮤 온라인’을 시작으로 국내 및 중화권 모바일 게임시장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웹젠의 대표 IP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15년 출시된 ‘뮤 오리진’도 국내시장에서 장기흥행에 성공했으며, 지난 2018년 출시된 ‘뮤 오리진2’의 경우 지금까지 구글플레이 매출 20위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뮤 오리진2’ 이후 웹젠이 출시한 신규 IP 게임 ‘마스터 탱커’, ‘퍼스트 히어로’, ‘나선 영웅전’ 등이 잇달아 부진해 지난해 연간 매출(1천761억)과 영업이익(518억)이 각각 19.6%, 24.8% 감소하는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뮤 아크엔젤이 예상외의 성적을 내고 있다”며 “웹젠의 뮤 IP가 국내와 중화권 시장에서 잇달아 성공하는 것은 긍정이지만 신규 IP 확보는 여전히 숙제로 남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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