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6천원 할인권 배포 첫날 관객 수, 전일보다 199% 급증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 관객들이 몰려 있다. <사진=연합>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 관객들이 몰려 있다.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작 이후 급감하던 영화 관객이 영화 할인권 배포 효과로 지난 주말 급증했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7일일까지 국내 극장 관객 수는 약 48만명이다.

이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지난 3월 이후 4일간의 관객 숫자로 최고치다.

이번달 4일은 영화진흥위원회가 영화 6천원 할인권을 배포하기 시작한 날이다.

이날 관객 수는 8만4천명대로 전일 대비 199% 증가했으며 나머지 3일 동안의 관객도 전 주 대비 111%의 증가율을 보이며 반등했다.

영화관은 코로나19 여파로 사람들이 대규모 인원이 몰리는 시설을 기피하며 최근 3개월여간 관객 수가 급감했다.

또 일부 지점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나타나 임시휴업이 단행됐고 관객이 줄자 신작 영화의 개봉이 연기되며 관객 수가 반등하지 못하는 악순환을 겪었다.

하지만 영진위가 매주 목·금·토·일요일에 상영하는 영화의 관람권을 6천원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시작하자 모처럼 만에 관객 수가 반등했다.

여기에 코로나19에 개봉을 미뤘던 영화들도 속속 개봉 날짜를 확정해 극장을 찾는 관객들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주 ‘침입자’와 ‘프랑스여자’가 개봉했고 ‘결백’과 ‘에어로너츠’, ‘나의 첫 번째 슈퍼스타’, 아이즈 온 미 : 더 무비‘ 등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진위 관계자는 “이번 할인 이벤트는 관객들이 조성한 영화발전기금으로 이뤄져 의미를 더한다”며 “전국의 모든 극장은 극장 내 방역 활동은 물론 손 소독제 배포, 충분한 환기, 좌석 간 거리 두기 시행, 상영관 입장 시 발열 체크와 마스크 착용 등으로 깨끗하고 안전한 관람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침입자는 개봉 첫 주 주말 23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현재 누적 관객 수는 28만명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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