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대상 73.7%가 멀티플렉스 가맹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많은 영화제작사가 개봉을 미루자 영화관이 신작 대신 과거 히트작 위주로 상영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1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영화관의 상영시간표 <사진=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많은 영화제작사가 개봉을 미루자 영화관이 신작 대신 과거 히트작 위주로 상영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1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영화관의 상영시간표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영화진흥위원회의 중소영화관 지원사업에 영화관이 대거 몰렸다.

영진위는 중소영화관 특별기획전 지원사업 1차 대상에 141개 영화관을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사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매출 감소 피해를 본 중소 영화관들이 기획전을 열어 관객들을 불러 모을 수 있도록 지원금 1천만원을 제공하는 내용이다.

사업공고 당시 영진위는 “코로나19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영화관을 직접 지원하고 기획전 기획과 운영, 진행 등에 기여하는 영화인들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지원 대상도 전국 513개 상영관 중 멀티플렉스 4사의 직영관, 정부·지자체 상영관을 제외한 위탁상영관, 독립·예술영화전용관 등 200여개관으로 한정했다.

또 배급사와 홍보 마케팅사, 영화단체, 영화관, 컨소시엄 등도 신청대상에 포함됐다.

영진위가 이날 발표한 시행공고에는 대표적인 중소영화관 KU시네마테크, 씨네큐브 등이 올랐다.

반면 전체 141개 지점 중 73.7%에 달하는 104개 영화관이 CJ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씨네Q 같은 멀티플렉스 4사의 가맹점이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CGV 지점은 45개, 롯데시네마 19개, 메가박스 39개, 씨네Q 1개점이 선정됐다. 이는 각각 전체 지점(직영 포함)의 26%, 14%, 38%, 20% 수준이다.

영화진흥위원회 관계자는 “영화발전기금 체납액이 없는 영화관이라면 모두 지원 대상”이라며 “멀티플렉스 지점이 많은 것은 비 멀티플렉스 영화관보다 숫자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월 영진위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영화관 513개 중 멀티플렉스는 407개 지점, 비 멀티플렉스는 106개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