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에 대출 수요 증가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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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SBI·OK·웰컴저축은행 등 대형저축은행이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저축은행의 주 고객층인 소상공인과 영세 자영업자들의 대출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2일 각사 경영공시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올해 1분기 68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365억원) 대비 86.6% 증가한 것이다.

OK저축은행도 1분기 순이익도 39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73억원)보다 128% 늘었다. 웰컴저축은행의 순이익 역시 269억원에서 271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대형저축은행들의 호실적 배경으로는 대출 수요 증가에 따른 이자수익 확대가 꼽힌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업황 부진으로 대출을 찾는 수요 자체가 증가한 데다가 시중은행 등 제1금융권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운 고객들이 저축은행으로 몰린 영향이다.

실제로 SBI저축은행은 올 1분기에 2천224억원의 이자수익을 기록하며 순이익 증가를 견인했다. 이는 전년 동기(1천778억원) 대비 25% 늘어난 수치다.

OK저축은행의 이자수익은 지난해 1분기 1천945억원에서 올해 1분기 2천361억원으로 21.4% 증가했다. 웰컴저축은행은 1천37억원으로 1년 전(909억원)보다 14.1% 늘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 1분기 저축은행들이 공격적으로 대출 영업을 했지만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향후 연체율이 상승할 우려가 있어 앞으로는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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